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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부모교육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EBS 다큐프라임 <가족쇼크> 김광호 PD 가 전하는 '부모의 역할'- 上
부모공감2014.11.27조회 4545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최근 화제 속 방영을 마친 EBS 다큐프라임 <가족쇼크>의 김광호 PD는 이와 같은 질문에 다양한 사회적 시선과 틀안에 갇힌 가족이 아닌 가치와 의미가 살아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대한민국 가정 삶의 현장을 곳곳이 누빈 '현장통' 전문가 김광호 PD.  2011년 엄마의 행복한 자아를 찾기위한 TV프로그램 <마더쇼크>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가족이 가진 문제의 본질을 그 누구보다 현장에서 보고 느꼈다. 그가 느낀 '대한민국 부모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김광호 PD. 1995 EBS 입사, <60분 부모>, <다큐프라임-아이의 밥상>, <다큐프라임-마더쇼크>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제작. 2005 <60분 부모>로 한국방송대상, 2008 <다큐프라임 조선의 프로페셔널-화인畵人>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1 <다큐프라임-마더쇼크>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남녀평등상, YMCA 선정 좋은 방송대상 등 수상.

 

 

자녀와의 소통문제, 그 시작은 '불안'

이전 부모세대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는 지금의 자녀들, 눈높이가 올라간만큼 기대감은 커 질수 밖에 없다. 그건 자녀를 보는 시각도 마찬가지다. 이전보다 더 좋은 교육환경과 모바일 환경에서 공부하기 어렵다는 건 이제 핑계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높아진 기대만큼 자녀들은 더욱 압박을 받는다. 마치 피겨의 여왕 김연아가 올림픽 경기에 나가기 전부터 전국민적인 기대감으로 부담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처럼 말이다


"기대를 해서 그 기대를 충족하는 사람들은 사실 큰 문제가 없어요, 전교에서 1등하고, 기질상 부모랑 궁합이 잘 맞아서 부모가 뭐라고 해도 자녀가 잘 받아들이면 그건 큰 문제가 없다고 봐요,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들의 기대감이 아이들에게 마이너스를 줘요, 

취재를 다니다보면 대다수 그 기대 때문에 마이너스가 생긴다는 거에요, 심지어는 아이들이 무기력하다고 얘기하잖아요, 관찰을 하면 그럴수 밖에 없어요. 부모들의 기대감 때문에 먼저 움직이고 이것저것 해주다 보니 아이들이 자기 바운더리 내에서 선택하고 실패하고 이런 훈련들을 해볼 기회가 없는거죠. 그냥 무기력하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거에요."

 

이 분야와 관련된 다수의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자타공인 부모교육 전문가 김광호 PD는 여러 기관을 통해 부모교육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까? 당연히 How to . 하지만 김광호 PD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보다 더 근본에 대한 이야기, 다시말해 부모의 인식에 대한 부분을 짚어주려고 한다. 듣는 대상이 충격적이고 불편하게 느껴질지라도 꼭 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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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면 조급해집니다. 빨리 고쳐주려고 하죠, 안 그러면 내 자녀가 학교생활에서 뒤쳐질거 같고, 그럼 또래친구들 못 사귈 것 같고, 경쟁력 뒤쳐지니까. 그러다보니 아이속을 보려는 여유를 갖기보다 일방적으로 간섭 하게 되요. 내 자녀의 마음상태를 잘 읽어주고 가다듬고, 받아줘야 하는데 내가 불안하니까 잘 안되요,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들이 막 떠오르거든요,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이 시대 부모님들은 훨씬 더 아이들에게 노력하세요. 근데 자녀 속은 모른채 부모의 기대감만 하늘높이 올라가니까 계속 불안한 거에요. 실망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부모'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녀는 어느새 중학교까지 가는거에요.

 

금성 엄마의 '불안' & 화성 아빠의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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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부모들이 '내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요. 그래서 되도록 많이 뛰어놀게 하고, 어디 데리고 다니면서 견문을 많이 넓히려고 해요. 그러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해요, 성적을 받아오기 시작하니까. 그런데 요즘은 그 성적도 공개가 안되니까 막연하게나마 그래도 '공부는 잘하겠지'라는 믿음을 가져요그런데 그 믿음이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 때부터 와르르 깨져요. 1학년 자녀가 시험을 보는데 이건 생각지도 못한 점수를 받아오는 거에요. 거기서 무너져요. 그래서 그때 다들 학원들 알아보기 시작해요. 그런데 이 아이들은 거기에 대한 훈련이 안되어 있다보니 버거운 거에요. 사실 가장 스트레스 받는 건 본인인데 말이죠. 경쟁이라는데 익숙치 않았던 아이가 성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그곳에 딱.

그런데 엄마는 마음을 읽어주지도 않고 한다고. 그러니까 아이하고 부딪힐 수 밖에 없어요. 그때 SOS 를 치는 사람이 아빠에요. 근데 아빠는 더 훈련이 안되어 있거든요. 딱 하는 건 그거에요, 아빠가 돈벌어다 주는데 왜 안해? 이과정을 겪었으면요, 떨어질수 밖에 없어요 그러면 이제 멘붕상태가 올 수 밖에 없어요. 멘붕상태에 들어가서부터는 관계고 뭐고 그렇게 1학년 2학기는 거의 지옥처럼 보내요2병이요? 성장 호르몬이 왕성한 아이들이 오히려 이 시기에 꽉 막히게 되는 거에요. 단순히 가정교육 못 배워서, 가난해서...이게 아닌거죠."

 

 





 

 부모가 부모 자신을 이해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광호 PD.  현장에 가서 부모교육 강의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다들 놀랜다고 한다. 자기들의 지금 심정하고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진다고 느꼈기 때문일까.

 

"엄마의 코드는 불안, 아빠의 코드는 혼란 이 2 가지가 겹치는데요, 2가지 형태가 또 시기마다 다르게 나타나요, 그러면 '그 시기에 대한 이해들을 또 부모님들한테 알려주는 것이 부모교육의 출발이구나' 생각이 드는 거에요.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나서 사춘기 자녀를 이해해야죠, 아 내가 이렇게 느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아이들을 이렇게 봤었구나."

 

최근 감정을 중시하는 정서교육이 이슈가 되면서 '아이의 자존감 살리기'를 위한 교육방향에 눈을 돌리다보니 잘못된 행동에 대해 꾸중하는 일명 '사랑의 매' 형태의 훈육방침은 살며시 뒤로 후퇴하는 분위기다. 현재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광호 PD는 어떤 훈육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는 무조건적인 훈육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하기 어려우니 부모자녀 관계가 최소한 좋게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가질 수 있게 먼저 애착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막 아이가 울어요, 그러면 예전 부모님들은 아 쪽팔리다' 졔 버릇없으면 안돼 이랬는데요, 요즘은 이게 아니라  '아이 기 죽이는거 아니야' 아니면 '밖에서 울으면 친구들 못사귈텐데' 자극시켜요,양육의 자신감이 떨어지니 적절한 대처도 못해요. 사실, 혼낼 때는 혼내야 되요. 훈육 할 때는 훈육하고 잘못했을 때는 밖으로 데리고 나와야죠, 근데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하니까 아이들한테는 일그러진 모습만 보고 훈육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어영부영 끝나요. 그러면 서로 감정만 폭발되고 훈육의 목적은 어디론가 쑥 사라져 버려요. 훈육, 할 땐 해야죠.훈육이라는게 자녀의 기질이나 상황, 그동안 맺어놓은 관계에 따라서 어떨 때는 마이너스, 플러스를 줘요. 근데 그걸 하나하나 고려해가면서 훈육한다? 일반인은 불가능해요. 그러면 어떻게 효과적으로 하느냐, 평소에 애착을 쌓아놓을 수 있을 때 쌓아놓는 거에요."

 

 

김광호 PD 인터뷰는 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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