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로그인 해주세요
닫기
 
RE:과잉행동장애일까요?
김민지멘토 2020.05.20 08:04조회 2693

 

안녕하세요.

6살 남아의 행동에 대한 기질적 특성을 알고 싶으신 듯 하네요.

과잉행동장애를 의심할 정도로 아이가 활동적인가봅니다. ^^

 

일단 써주신 내용을 비추어봤을 때 장애라고 표현할 정도의 문제적 특성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TCI 기질검사에서 '자극추구'라는 요인이 있습니다.

이 요인이 높은 아이들은 자극에 대한 적극성이 강하고, 해보고 싶은 것과 만지고 싶은 것을 거침없이 시도하며, 다소 산만하거나 활동성이 높은 특성을 보입니다.

또한 '위험회피'라는 요인도 있는데요. 이 요인이 낮은 아이들은 위험에 대한 걱정이 낮고 안전을 신경쓰는 면이 부족할 수 있어요. 정확한 것은 검사를 토대로 알 수 있겠지만, 써주신 내용을 봤을 때 위험회피가 낮고 자극추구가 높은 특성이 보입니다.

 

일단, 자극추구가 높은 기질을 가진 아이를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원래 가진 기질이 모험적이고, 도전적인데 아이가 가진 것보다 가지지 않은 것을 채우려할 수록 아이는 자신의 존재가 수용되지 못하는 느낌으로 인해 위축되고,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아이가 누군가를 때리려고 하거나 사고를 치려고 하는 행동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시도하려는건데 결과적으로 잘못된 것처럼 말하게 되면 아이가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시도하는 것이 잘못된 건지, 내 행동의 무엇이 잘못이 되는건지 정확하게 인지를 못하게 되는거죠.

 

  

그래도 도움 되실만한 팁을 드리자면,

 

1. 자극추구가 가진 강점을 살려 약점을 보완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이나 새로운 시도를 통한 방법이나 미리 상황에 대한 안내와 방법을 알려주고 잘 따랐을 때 보상을 주는 방법입니다.

아무 안내가 없이 아이가 편하게 행동하고 사고를 치는 패턴으로 가면 아이는 잘못이 뭔지도 모른채 혼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지금 가는 곳은 뛰어다니면 구경할 수 없는 곳이라서 살살 걸어다니는 약속을 해야 해. OO이 잘할 수 있을까?" 하며 미리 약속을 하는 방법으로 규칙을 알려줍니다.

 

2. 자극이 많을수록 더 흥분하게 됩니다. 사람이 많고, 해보고 싶은게 많으면 더욱 산만해지고 활동성이 증가합니다. 반복적인 활동과 차분하게 만나는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아이가 에너지가 많으니까 외부활동을 다양하게 새롭게 해주려고 하는 시도를 할 수 있어요. 그게 오히려 자극추구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거죠.)

 

3. 아이의 행동을 바람직하게 하기 위한 엄마의 에너지를 집중시켜보세요. 엄마도 외부활동이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시라면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거나 안좋은 피드백을 받는 것에 불안을 느끼실 수도 있어요. 문제 해결의 중심에 아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거죠. 상황과 태도를 조정해서 아이가 차분한 환경과 일상의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만을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차분한 성향이라고 말씀하셨듯이 아이도 크면서 그렇게 변해갈거예요. 오히려 차분함을 넘어서 사람들의 시선에 두려움을 느끼고 주눅들어 지내지 않도록 기질을 나쁘게 보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평가받도록 아이를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

 


 

[원본글]

6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맘입니다.

남편도, 저도 다소 차분한 성향을 갖고 있는데요 아이는 엄청 산만하고 활동적이에요.

저희가 일일이 따라다니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늘 발생하고 있어요.

애교 수준인 것도 있지만 요즘 들어 우리 아이가 과잉행동장애는 아닐까 걱정이 되고 있어요.

물건 하나를 짚어도 액션이 엄청 크고, 걸어다닐 때도 뛰어다닐 때도 반경이 너무 크고 손짓몸짓이 커서

무언가를 쏟거나, 엎거나, 치거나... 그래서 다치거나...

친구들과 놀 때도 그래서 친구 얼굴에 종종 의도치 않게 상처를 내거나 쳐서 싸움이 되기도 합니다.

일일히 에피소드를 다 쓸 순 없지만 아이가 과잉행동장애에 해당되는 건지, 이런 아이를 좀 차분하고 침착하게 행동하게 하려면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좀 알려주세요.

댓글 0
613개 (1/31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쟌은자니
7
2020.06.20
엘레나
1
2020.06.20
기차가
4
2020.06.19
옘이맘
5
2020.06.17
이찬맘
14
2020.06.17
일월이맘
3239
2020.06.02
박정욱멘토
3061
2020.06.09
콩더기
8
2020.05.28
권성원멘토
7
2020.06.19
영영
3134
2020.05.27
권성원멘토
2968
2020.06.18
가짱야는나
4
2020.05.20
행복♡사랑
19
2020.05.19
김은미멘토
5
2020.06.15
황화정멘토
3164
2020.05.26
봄날
2592
2020.05.19
김민지멘토
2694
2020.05.20
안개꽃이좋아
5
202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