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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아이가 말을 안들어요..
김수민멘토 2020.02.14 17:20조회 3115

안녕하세요.

아이가 주의력 결핍은 아닌지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되시는군요.

 

사실 아이가 보이는 행동과 반응을 특정 상황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동안의 히스토리와 상황 맥락 속에서 아이의 행동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더불어 평소 부모님의 양육 유형과 아이의 기질적 특성은 어떠한지, 자녀와의 상호작용에서 보완할 점은 없는지 함께 점검해 보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부모-자녀 간에도 갈등은 존재하며, 이러한 갈등의 원인은 대부분 상호적인 영향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아이에게도, 성인에게도 좋아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보고 싶은 것을 볼 때 잘 앉아 집중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반면 듣기 싫은 말을 회피하고 싶고, 내가 듣고 싶은 것에 대해 반갑게 반응하는 것 또한 일반적인 반응입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게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들려주라는 말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부모로서 내 아이가 더 나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자랄 수 있도록 훈육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 부모님의 양육 유형을 점검해 보세요.

양육에 대한 소신과 주관이 뚜렷하고 지도력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부모님의 경우, 자녀에 대한 목표와 결과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기 때문에 자녀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자녀의 행동이나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평소 높은 기준을 강요하면서 자녀의 요구를 무시하지는 않는지, 자녀의 욕구를 제한하고 있지는 않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자녀의 발달특성과 수준에 맞춰 자녀에게 요구하는 수준을 조절해 보세요.

6세 아이들이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25~30분 정도입니다. 물론 하고 싶지 않은 활동이거나 다소 어려운 수준의 활동일 경우라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하기 싫어하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활동을 할 때는 활동의 지속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며 자녀가 도전하고 자신감을 높여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지나친 기대는 자녀에게도 스트레스를 주고 부모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3. 자녀에게 공감반응과 보여주고 칭찬해 주세요.

아이들은 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부모에게 환영받는지 자연스럽게 살피게 됩니다. 자녀의 입장에서는 그 활동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어떠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에 결과만을 보고 부모님께서 반복적으로 판단하고 반응하시거나 기다림 없이 재촉하게 된다면 아이는 점차 귀를 막게 되고, 부모님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거나 밥을 먹을 때도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 또한 6세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과제일 수 있습니다. 자녀가 특정 활동을 오랜 시간 지속하기 힘들어하거나, 특정 활동에 거부감을 보인다면 자녀가 보이는 행동과 감정을 수용해주는 따뜻한 공감반응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이해받고 있다고 느낄 때, 나의 생각과 감정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아이는 마음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아이의 마음이 열린 상태에서 훈육에 필요한 이야기를 해 주셔도 늦지 않습니다.

 

자녀의 생각이나 감정, 행동에 공감반응을 보여주고, 자녀의 선택과 결정을 충분히 기다려주고, 결정한 거에 대해서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반응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시면 자녀는 부모님을 세상 누구보다 믿을 수 있는 내 편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렇게 마음이 열리면 때로는 듣기 싫은 말도 기꺼이 들을 수 있는 귀가 함께 열리게 됩니다. 위에 말씀드린 자녀와의 상호작용적인 측면에서 점검해 보시고, 노력해 보세요. 그 후에도 느끼고 계신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상담해 주세요. 그때는 좀 더 자녀의 특성과 행동 측면에 포커스를 맞추어 점검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본글]

6살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가 말을 하면 집중하여 듣지를 안고 듣고 싶은것만 듣고 대답을 하네요.. 그러다 보니 말도 안듣고 소리만 높아져 혼을 내게 되요.. 옆에서 하는 이야기에만 집중을 안하는게 아니라 공부를 하거나 밥을 먹거나 할때 자라에 가만히 앉아 있지를 않고 계속 움직이려 해요 그러다가 또 자기가 좋아하는거를 하거나 움직이지 말고 앉아있으라고 이야기 하면 잘 앉아 있어요.. 유치원에서는 주의력결핍까지는 아니라고 하는데 하고 싶지 않운걸 시키면 유난히 더 그런거 같고.. 티비나 영상 보여주면 엄청 잘 앉아 집중하고.. 요즘 점점 더 티비 보여 달라는 말을 하네요.. ( 참고로 집에서는 티비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할머니댁과 이모네 가면 당연하다는 듯 티비 앞에만 있어요..ㅠ 제제 시키니 더 보려고 하는건지.. 자유롭게 보는 사촌들은 오히려 이번도로 티비를 보려고 하지 않는데.. 제가 못보게 많이 하는 편인데 방학동안 할머니네랑 이모네서 많이 지냈더니 그런지 요즘 유난히 티비를 찾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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