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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친구와의 관계
박영임멘토 2019.02.18 11:35조회 2829

어머님 글에서 고민이 느껴지네요. 

글만으로 아이가 이런 상황을 잘 견딜 수 있는 기질과 성향이 있는지, 솔루션을 드리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알기에는 한계가 있어 아쉽습니다.

다만 몇가지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1.아들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주세요.

아들은 다른 친구랑 관계를 맺지 못하고 베프라는 그 친구하고만 학교 안에서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런게 갑자기 그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아드님은 어느날 갑자기 엄마와 선생님 등 주변에 의해 고립이 되버린 것입니다. 그 친구의 관계 방식이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아드님에게는 그 친구가 학교라는 사회에서 상호작용을 하고 생각을 나누고 재미를 함께 나누는 친구였습니다. 갑자기 친구가 없어지고 나는 친구가 없다라는 고립감을 느끼기 때문에 지금 힘든 상태입니다.

먼저 아드님에게 친구에 대한 개념과 친구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어떤 행동이 문제였는지 알려주고 그런 부분에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아드님은 스트레스 상태에 있고 혼자만 버려져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만든 사람이 엄마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상태와 감정을 먼저 다독여 주세요.

아이에게 그 친구랑 절대 놀면 안되고 말도 해서는 안된다는 엄마의 강요는 아이를 더 고립상태로 만들어놓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다른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놀면서 친구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시간동안 아드님의 감정을 더 다독여주시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

 

2. 친구의 개념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집단 생활을 통해 사회성을 발달시킵니다. 친구관계는 다양한 사회적 행동을 강화하고 잘못된 행동 수정의 수단이 되며, 친구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또래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아드님이 잘못된 반 친구와의 관계로 인해 또래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잘못 이해하거나 바람직하지 않게 배웠을 수 있습니다. 

친구관계는 평등한 관계이고, 친구관계의 있는 친구들은 정서적 안정, 신뢰, 도움, 친밀감 등을 서로 나누는 관계입니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이며, 그 관계에서 불공정한 것이 발생하면 진정한 친구관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친구관계에서 갈등상황도 발생할 수 있지만, 한쪽에서만 양보하는 것은 진정한 친구관계가 될 수 없다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이후의 친구관계에서도 본인이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도 친구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잘못된 친구관을 형성할 수 있으므로 그 부분에 대한 지도도 필요합니다. 

다만 한꺼번에 급하게 알려주시려고 욕심은 내지 마세요. 단계별로 아이에게 말씀해주시고 이해시켜 주셔야 합니다.

 

 3.또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어머님이 주세요.

3월에 학년이 올라가면 새로운 반 편성이 이루어지므로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기 좋은 시기가 됩니다. 친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거나 친해지고 싶은 친구들과 함께 햄버거집 같은 곳에서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초대한다던가 어머님이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반 친구말고 학원 친구나 동네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고 놀 수 있도록 어머님이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반 친구말고도 다른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세요.

그러면서 반 친구말고도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또래관계에 자신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래 글에서 아드님은 외향적이고 사회성이 있는 아이로 생각되었습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아이가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거에요.

아이가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너무 염려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어서 불안감을 느끼게 하지 않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본글]

8살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 반 한 남자아이가 베스트프렌드라 하면서 저희 아이에게 “다른친구랑 놀면 너랑 안놀꺼야”라고 말했는데 거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그 친구는 다른 아이랑도 노는데 울 아이는 그 아이가 학교에 안오던지 집에가고 나서야 다른 친구들이랑 놉니다. 다른친구랑 놀고싶어도 그 친구 눈치를 보느라 교제를 못합니다 한번은 일찍 데리러 갔는데 이제서야 다른 친구랑 놀려고 했는데 엄마가 일찍 데리러 와서 못놀았다며 짜증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위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제 아이에게 제가 뭘 도와달라했더니 왜 맨날 난 학교에서 집에서 다 도와줘야되 하면서 짜증을 내서 왜 그런지 물었더니 그 친구가 도와달라 말하며 자기 손에 있는 짐을 모두 제 아이에게 들게하고 자긴 가방 하나만 메고 이동을 한다고.. 어젠 학교에 데리러 갔는데 제 아이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고 있길래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그 친구가 자기에게 제 아이가 잘못한일을 하면 그 친구에게 돈을 주고 그 친구가 제 아이에게 잘하면 자기가 제 아이에게 돈을 주겠다고 말을 했다는겁니다. 그래서 지갑을 학교에 가져오게 된거라면서.. 요 몇일 전부터 학교 안가고싶단 말을 자주 합니다 이유를 물어봐도 그냥, 엄마랑 놀고싶어서.. 이러는데 울 아이는 아이들과도 잘 놀고 여태 친구도 단 한명하고만 놀지않고 여러명 노는 아이였습니다. 학교 안간단 말을 안하는 아이였죠.. 오히려 아파서 못가게 될때면 심심하다며 아쉬워하는 아이인데.. 지금은 담임, 그 친구아이 엄마에게 말해서 그 친구와 떨어트려달라고 했는데 어제 담임이 하교길에 그 친구랑 못놀아서 기분이 어때 라고 한 질문에 제 아이가 속상해 했답니다 도대체 제가 내 아이에게 어떻게 대화를 해줘야할지.. 그 친구도 너가 그립다며 울 아이에게 쪽지주고 아침엔 한마디도 안하다가 오후에는 조금씩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부부 생각은 좀 떨어트려 놔야할것같은데.. 제가 보기엔 울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은데 세뇌 당한것같은.. 그 아이는 정말 집착이 강한건 확실합니다 그걸 울 아이가 잘 받아주다 휩슬린거 같고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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