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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아이와 줄곧 놀아 주려니 힘들어요.
김수민멘토 2019.12.20 16:54조회 3062

안녕하세요.

늦둥이 아이들은 가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되기도 하지만,

또래 형제가 없어 형제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정 안에서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아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놀이도 물론 존재하며, 부모님이 계속 붙어서 놀이해 주지 않아도 아이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활동도 물론 존재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료하고 심심한 아이의 시간을 채워주는 것보다,

공허하고 외롭지 않도록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입니다.

 

1. 신체적 활동을 통한 에너지 발산의 기회 제공해 주세요.

계속 붙어서 육체적인 활동을 해 주는 것은 체력적으로 많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여자아이가 아닌 남자아이의 경우 육체적인 활동을 통해 주기적으로 에너지가 발산되지 않으면

다른 부분에 대한 문제들이 함께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 시간이 아니라 하루에 10분 정도라도 아이와 신체적으로 놀이해 주세요.

단,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에게만 집중된 시간, 같이 신체 놀이를 했다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질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되면 오히려 긴 시간 놀이보다 아이에게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을 수 있습니다.

이 때 몸을 맞대고 하는 활동 등으로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동반되면 더욱 좋습니다.

요즘 유튜브 등 SNS 채널을 보면 3~5분 정도의 짧은 율동, 체조, 스트레칭 영상 등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짧은 시간 놀아주는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면 온라인 상에서 제공되는 영상들을

이용해 활동해 보세요.

같은 율동, 체조, 스트레칭을 하며 신체적 활동을 함께하는 것은 육체적인 에너지 발산으로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만,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마음의 공유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2. 혼자서 놀이할 수 있는 놀잇감을 제시해 주세요.

가정에서 해야할 일들을 하나씩 챙기다보면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집니다.

이럴 때 옆에서 귀찮게 하는 아이에게 그냥 "혼자서 좀 놀고 있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이때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가 혼자서도 집중해서 즐겁게 놀이할 수 있는 놀잇감이 마련되어 있으면

"뭐하고 놀지?"라는 아이의 고민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남자 아이의 경우, 레고 등의 블럭으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가 3,4,5,6,7세로 점점 커갈수록 블럭의 크기는 작아지고, 블럭의 수는 늘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블럭놀이, 칠교놀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보드게임, 큐브게임 등은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아이가 혼자 놀이를 하고 있을 때도 부모님의 마음은 아이 곁에 머물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곁을 지나가실 때 아이가 하고 있는 놀이에 대한 소소한 질문을 슬쩍슬쩍 던져주시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부모님의 관심이 나에게, 그리고 내가 하는 놀이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도 든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가정에서의 역할 분담을 놀이처럼 제시해 주세요.

요리를 해야해서, 청소를 해야해서, 빨래를 해야해서, 화초를 가꾸어야 해서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부족한 경우,

그 활동에 아이를 자연스럽게 참여시키셔도 좋습니다.

7세 아이의 눈에는 부모님은 여전히 대단한 존재입니다.

부모님만 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역할을 분담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을 주시면

아이들의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이는 데 더불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요리를 하느라 분주한데 아이가 위험하게 왔다갔다하면서 놀아달라고 떼를 쓰면

실랑이하느라 진을 빼기 보다 아예 요리에 참여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유아용 도마, 유아용 칼 등을 식탁 위에 구비해 주세요.

그리고 재료 중의 일부를 건네어 아이에게 껍질을 벗기거나, 자르는 등의 역할을 조금씩 부여해 보세요.

부모님의 생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아이가 그것을 책임감 있게 해내려하는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빨래를 널 때 하나씩 빨래를 들어 엄마, 아빠에게 건네는 역할을...

말린 수건 등을 접는 방법을 알려주고 말린 빨래를 정리할 때도 역할을...

화초에 물을 주는 역할을, 잎을 닦는 역할을...

찾아보면, 그리고 시키다보면 아이가 함께 해낼 수 있는 역할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러한 순간에도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감정 교류입니다.

이럴 때는 꼭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등을 돌려 대화를 나누더라도

잘 되고 있는지, 어려운 건 없는지 등의 소소한 대화가 역시 아이에게는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아이와 시간을 나눌 수 있는 방법,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선을 돌려보신다면 부모-자녀 관계와 아이의 인지, 정서, 신체 발달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원본글]

7세 남아, 늦둥이를 둔 엄마입니다.

위의 아이들과 나이 차가 많아 위의 누나와 형이 같이 잘 놀아주지를 못합니다.

엄마, 아빠도 맞벌이라 아이와 길게 붙어서 놀아주질 못하니 누나, 형을 따라 핸드폰이나 인터넷 게임을 조금씩 하고 있어요. 인터넷을 오래 접하지 않도록 하려고 아이를 불러 놀아주려 하는데요, 계속 붙어서 같이 해 주려니 체력적으로 힘에 부칩니다. 7세이니 이제 혼자서도 놀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놀이나, 부모가 계속 붙어서 같이 해 주지 않아도 되는 놀이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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