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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안 쥐여주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김은미멘토 2019.10.16 02:37조회 2279

안녕하세요? 어머님.

일단 어머님의 소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를 양육할 때마다 힘든 순간들이 있고, 그 힘든 순간을 버티다 잠시 쉬고자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내어주게 되는데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에 주시다가 어느 순간에는 주변에서도 다 하니 그냥 주자라는 마음에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반복적으로 쥐어주게 됩니다. 그렇기에 지금 어머님이 하고 있는 일이 대단하다, 칭찬받을 만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개월 된 아이는 지금 한창 뇌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스마트폰에 노출된 아이는 균형적인 뇌발달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우뇌발달의 저하로 정서적인 면에서도 불안정, 더욱 스마트폰에 매달리는 패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뇌 발달 외에 애착형성을 위해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시기에 스마트폰은 애착형성도 가로막는 다는 점에서 세 살까지는 스마트폰을 아예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라고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장난감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이 그렇습니다.

 

다만 어머님께서 다른 어머님들과의 모임에 아이를 데려갔는데 다른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다 하는데 어머님 아이만 강제로 못하게 하는 경우 아이입장에서도 뭔가 억울하고 소외되는 느낌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는 가급적 어머님과 아이 둘만의 시간을 많이 갖거나 스마트폰에 대해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계신 분과 만나 아이들이 또래에서 스마트폰이 아니라 뭔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세상을 탐험할 수 있는 놀이를 하게 도와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어떤 놀이라도 스마트폰 게임이나 영상처럼 아이를 사로잡는 자극적인 것은 없기에 한 아이에게만 참으라고 하는 건 어찌보면 가혹한 일이 될 수 있기에 그런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더불어 스마트폰을 못하게 되었을 때 아이의 좌절을 이해, 따스하게 돌봐주시면 아이가 못하게 된 것에 대한 분노보다는 수용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너도 하고 싶은 데 못하게 돼서 좀 짜증이 났겠네. 사실 핸드폰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거나 지도를 찾거나 하는 거지, 장난감이 아니라서 그래, 네가 이 폰을 하고 싶을 때마다 대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볼까? 무엇을 하면 기분이 나아질까?”

 

스마트폰 대신 어떤 놀이를 준비해주면 좋을지 여쭤보셨는데 이 말은 어머님이 부모와의 상호작용이나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이때 아이들은 오감을 통해 세상을 만나게 되고, 오감활동을 통해 인지, 정서, 사회적 발달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그냥 오감활동을 해, 라고 하고 어머님은 다른 것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오감활동을 할 때 옆에서 상호작용을 해주셔야 아이가 안정감 있게 탐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림그리기’ ‘노래부르기’ ‘뭔가 만들어보기’ ‘과자나 베이킹’ ‘손가락놀이’ ‘음악듣기

숲속에서 놀기’ ‘맛있는 거 먹으러 가기’ ‘악기 연주하기등등 오감을 자극할 활동은 찾아보면 여기저기 있습니다.

 

작년에 디지털 타임지 사설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편한 양육은 반드시 댓가를 치른다라는 내용입니다. 20개월이면 애착형성과 상호 작용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어머님께서 힘드시더라고 아이에게 스마트폰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와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아이에게는 스마트폰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부모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게 될 경우 아이에게는 스마트폰에 더욱 호기심을 지니게 됩니다. 부모와 아이와의 상호작용은 줄어들 수 밖에 없구요. 그렇기에 아이뿐만 아니라 아이도 납득할 수 있게 아이와의 시간에는 부모님의 스마트폰 사용도 자제해주시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따라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실 겁니다. 부모님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한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합니다. 오늘도 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원본글]

안녕하세요. 저희 아들은 이제 막 20개월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어린 아이들에게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 아빠와 함게 아이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스마트폰 동영상을 보여주지 말자고 다짐하고 지금까지 지키고 있어요. 그런데 주변의 엄마들을 만나면 다들 조금씩은 스마트폰 동영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더라구요. 그렇게 다른 집 맘들과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관심을 보이는데도 단호하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제게 주변 맘들이 좀 유난스럽다는 반응이에요. 그래도 제 육아에 대한 소신을 지켜가는 것이 맞겠지요? 스마트폰 대신에 어떤 놀잇감이나 놀이를 준비해 주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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