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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아이가 자꾸 또래아이를 물고 머리를 때려요.
김수민멘토 2019.10.04 17:43조회 2716

어머님, 안녕하세요.

 

사랑스러운 내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맞았다는 이야기도 참 속상하지만,

다른 아이를 때렸다는 이야기 역시 양육하시는 부모님 입장에서 여간 맘이 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 또래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늘 크고 작은 갈등이 동반되곤 합니다.

어머님께서는 최근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난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내 아이가 다른 집 아이에게 상처라도 내면 어떻게 해야할지 염려가 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아래와 같이 아이를 도울 수 있습니다.

 

1.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과 욕구를 표출할 언어적 방법을 알려주세요.

두돌이 된 남아의 경우 아직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언어로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시기입니다.

동시에 자기주장 및 자기표현 욕구가 생겨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생각과 욕구를 신체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게 되곤 합니다.

이 경우 상황별로 또래관계에서 표현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그렇게 행동한 아이의 마음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주세요.

왜 그렇게 했는지, 맞거나 물린 친구의 마음은 어떨지 등을 이야기 나누어 보신 후,

그러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행동 대신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예를 들어 친구와 같이 놀고 싶을 때, 친구가 사용하는 놀잇감을 사용하고 싶을 때, 친구의 행동이 불편하고 아플 때

할 수 있는 "나도","같이","놀자","좋아","슬퍼","안돼", "하지마","미안해" 등 짧은 언어적 표현을 반복적으로 알려주세요.

역할놀이처럼 부모님과 상황별 연습을 해 보거나, 원에 가기 직전에 다시 올바른 표현방법을 한번 알려주고 약속하며 기시켜주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알려주다 보면 어느 날 아이의 입에서 먼저 이런 말들이 튀어나오는 것을 듣고 피식 웃게 되는 날도 있으실 거예요.

 

2. 친구를 때리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훈육해 주세요.

이제는 아이에게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긍정적인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에 대해 구분지어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나는 이 방법이 좋은데 친구에게 어떻게 관심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그러한 방법이 상대방은 싫어하는 행동일 수 있음을 몰라서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이가 친구를 때리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는 그 즉시 아이의 손을 잡고 그 행동을 멈춰 주세요.

그리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친구를 때리면 안 돼!","친구를 때리는 건 나쁜 행동이야.",

"OO가 때리면 친구는 아야해./친구는 아파./친구는 슬퍼."라고 단호한 어조로 이야기해 주세요.

그리고 원에서 친구를 때리거나 물었던 상황을 전해 들었을 경우,

아이에게 그 상황이 잊혀지기 전에 그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훈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분출되지 않은 욕구 불만을 해소시켜 주세요.

언어적으로 생각과 욕구를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이들에게도 마음 속에 해소하지 못해 억눌린 감정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이 마음 속에서 곪아가기 전에 그러한 부정적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외에선 산책, 놀이터 등에서 야외놀이, 가정에선 체조, 아빠와의 신체놀이, 가정용 트램폴린 등을 통해

틈틈히 에너지를 발산하며 스트레스로 답답해진 마음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신체활동은 우리의 뇌가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세로토닌,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 물질이 생성되도록 돕고 호르몬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선호하는 활동을 고려하여 아이가 좋아하는 악을 듣게 하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의 경우 그림을 그리며

부정적 감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습니다.

 

4. 부모님과 아이와의 더 긴밀한 애착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해 주세요.

부모님과 자녀 간의 애착형성과 신뢰관계가 긴밀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아이는 주변과 타인에게도 신뢰를 갖지 못하고 자기방어가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로 인해 친구가 관심을 갖고 나에게 다가오는 행동을 용납하지 못해 공격적인 행동으로 저지하려 하거나,

친구의 행동이 나의 활동에 조금만 방해가 되어도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될 수 있습니다.

만 3세까지도 부모-자녀간 애착형성 과정은 계속됩니다.

하루 중 짧은 시간이라도 충분한 애정을 표현해 주세요.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도록 안아주시고, 사랑한다고 더 많이 이야기해 주세요.

아이가 보내는 신호와 행동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빠르게 반응을 보여주세요.

부모-자녀 간의 애착형성이 견고해지면 아이는 주변 환경과 타인과의 관계도 좀 더 안정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게 됩니다.

 

위에 제시된 방법들 중에 우리 아이에게 좀 더 필요한 경험은 무엇일지 생각해보시고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해 보시면 어떨까요?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변화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의 길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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