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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3살 아이가 동생을 미워하는 걸까요?
김은미멘토 2019.05.08 20:18조회 2037

아이들이 지금 한창 부모의 손길을 느껴야 하는 상황이라 어머님이 많이 힘드시겠네요. 이때는 엄마의 몸 상태도 아직 완전히 나아지지 않은 상황일 수 있으니 어머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우선일 수 있습니다. 어머님의 감정상태는 본인도 모르게 얼굴표정이나 말투, 손짓으로 나타나게 되며 그것을 지켜보는 아이의 마음에도 불안정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도우는 시간이 있을 때면 어머님 휴식에도 관심을 주시면 좋겠어요. 

 

첫째 아이가 머리카락을 만지며 집착하는 경우는 뭔가 불안함에서 나타나는 표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동생이 태어난 첫째 아이들에게 흔히 보여지는 감정이기도 하죠. 동생이 어머님의 모든 사랑을 가져갈지 모른다는 불안이 뭔가에 집착하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잠든 동생을 깨우면서 엄마의 관심을 끌려는 행동으로 보여 지기도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첫째 아이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불안입니다. 그렇기에 

이때는 어머님의 사랑을 아이가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첫째 아이에게 어머님이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말해주시고, 잠시라도 꼭 안아주시고, 하루에 10분만이라도 아이가 하는 일에 관심을 보여주어 아이가 여전히 엄마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주셔야 동생이 엄마의 사랑을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란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째 아이를 꼭 안아주시고 사랑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시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 때면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지 이야기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돌아오면 문 앞에서 또 꼭 안아주시고, 동생을 재우고 나면 우리 10분이라도 함께 노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시면 첫째가 잠든 동생을 일부러 깨우는 행위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거나 입에 무는 행위는 아이가 불안을 벗어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이기 때문에 그냥 하지 말라고 하면 아이는 불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오히려 더 그 행동에 집착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사랑을 표현해주는 동시에 혹시 기분이 안좋거나  엄마가 필요할 때는 꼭 엄마에게 말해달라고 이야기하시고, 이때는 엄마가 아이에게 가서 아이를 잠시라도 꼭 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없거나 못갈 상황에는 머리카락 대신 대체할 수 있는 뭔가를 아이와 협의,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가령 인형이나 손으로 주물럭 거리 수 있는 물건 또는 엄마의 손수건이나 물건 등.  

 

두 아이를 함께 돌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혼자 모든 것을 다 감당하려 애쓰기보다는 남편에게 첫째 아이가 아버지의 사랑도 느낄 수 있게 10분이라도 둘만의 시간을 갖게 요청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어머님도 아버님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중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런 변화를 같이 잘 지내보자라는 대화는 서로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힘내시기 바래요.
 


 

[원본글]

6개월된 영아와 3살된 아이가 있습니다. 요즘 이상하게 둘째를 재워놓으면 첫째가 와서 이쁘다면서 계속 아기를 깨워 울게 만듭니다. 하지 말라고 하는 데 왜 이러는지 궁금합니다. 또 한가지 아이가 갑자기 머리카락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입에 물거나 자꾸만 머리카락에 손을 대면서 하루 종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하지 말라고 몇 번을 이야기해도 계속 해서 걱정입니다. 동생을 미워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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