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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친구 물건을 탐내는 아이
김은미멘토 2019.05.08 20:15조회 2033

어머님이 얼마나 걱정하고 계신지 이해가 됩니다. 혹시 어머님의 양육 방법이 아이를 

이기적으로 만든 건 아닌지도 불안해 하시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드님은 발달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을 뿐 이기적인 아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6세~7세 아이들의 발달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또래 아이들과의 관계성입니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아이들은 수용이나 참아야 한다는 것도 배우지만 다른 면에서는 경쟁도 배우게 됩니다. 경쟁이란 단어는 다른 각도에서 볼 때는 유능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표현되어지는 것들이 아이들의 공통된 관심사-캐릭터나 물건, 게임 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이의 물건은 어머님께서 질 좋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골라 사주시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합리적인 선택이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다만 아이는 아직 어려 합리적인 것보다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거나 그 나이대에 좋아 보이는 캐릭터가 더 갖고 싶을 나이입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 혹시 아이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엄마의 취향대로 아이의 물건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떨 때는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아이 마음속에 엄마는 자신이 좋아하는 건 안 사준다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존재, 섭섭해 하거나 좌절을 하게 됩니다. 

이런 좌절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신은 사랑받지 못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고 걱정하게 되어 민감해지거나 다른 아이들이 가진 물건들이 마치 자신이 원하던 물건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어 집착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선택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이가 어떤 

것을 원하는 지, 어떤 느낌인지를 들어줄 때 아이는 자신의 요구가 무시당했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같이 선택한다 라는 느낌이 중요합니다. 이로 인해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자신감도 배울 수가 있습니다. 

 

아이의 물건을 사야 할 상황이 오게 되면 아이에게 뭘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아이의 선택에 맡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원본글]

6살 아이가 계속 친구의 물건에 탐을 내는 것 같아요, 최근에도 캠프장에 가족들이 모두 놀러 갔는데 본인 튜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가져온 튜브가 맘에 든다면서 자기 튜브는 던져놓고 친구 튜브만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아이 튜브가 싸구려도 아니고 좋은 것을 수소문해서 좋은 가격에 구매한 거라 다시 사주지는 않았지만 이럴 때마다 제가 진이 빠져요. 즐거워야 할 캠프가 아들로 인해 분위기가 망쳐지니 아이가 이기주의적인 거같아 걱정입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엄마 마음대로 한다면서 화내니 제가 다 어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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