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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특이한 행동을 발견했어요.
희나리 2019.10.14 10:18조회 2751

안녕하세요. 저는 7살 큰 딸, 6살 작은 딸, 돌이 지나지 않은 막내아들을 둔 맘입니다.

 

최근 큰 아이의 특이한 행동을 발견했는데 어떻게 해 주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큰 아이는 또래보다 말도 한글도 수도... 그 밖에 미술, 운동 등등이 모두 빠르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서 그 동안은 이렇게만 쭈욱 자라줬으면 하고 마음을 놓고 있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며 바쁘게 지내다 어느 날 큰 아이 얼굴을 봤는데

그 날따라 눈썹이 뭔가 희미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세히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눈썹이 듬성듬성 나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깜짝 놀라 아이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투명한 작은 통 하나를 가져와 내밀며 눈썹을 그 안에 모아놨다는 거예요.

진짜 그 통 안에는 아이가 뽑은 눈썹이 모아져 있었어요.ㅜㅠ

왜 모아놨냐고 물으니 "그냥!"이라고 별로 대수롭지 않은 듯 대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눈썹도, 머리카락도 모두 소중한 것이니 잘 보호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제 그러지 않기로 약속하고 아이를 한 동안 지켜보았습니다.

아이가 하루 중 뭔가 멍해진 순간에 무의식적으로 눈썹으로 손이 가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눈썹을 만지작거리다 뽑으면 뽑은 눈썹을 바라보다 또 그 통에다 넣어버리더라구요.

 

세 아이를 모두 사랑하지만 제가 큰 아이에게서 무엇을 놓쳐버렸는지 충격이 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큰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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