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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직장맘으로의 변화를 반기지 않는 아이
황화정멘토 2019.09.11 10:54조회 3307

안녕하세요 SOS

아이가 투정 부리고 징징거리는 모습 때문에 고민하시는군요.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현재 내가 직장에 나가는 게 옳은 일인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죄책감도 들고 혼란스러우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선택이든 그에 따른 크고 작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주려해도 장을 보고 재료를 다듬고 조리하는 힘겨운 과정을 겪는 것 처럼 말입니다.

이번 경우에는 환경의 변화에 의한 아이의 불안함과 엄마의 미안함이 되겠지요...

일반적으로 엄마와 함께 있던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다거나 또는 엄마가 직장에 나가

떨어지게 되면 아이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그 감정을 자신의 방법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자신의 의견 표출의 강도에 따라 결정사항을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더욱 세게 반응할 것입니다.

떼쓰는 정도가 정상범주 안정적 애착 형성 시 엄마가 돌아왔을 때의 반응 정도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아이의 불안감을 받아주되 그것이 직장 때문이 아니라 변화에 의한 것이라고 관점을 조금 바꾸셔야 합니다.

이렇게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1. 엄마 때문에 미안하다는 사과 대신

  ​엄마가 집에 없어서 불안하구나~.” “엄마가 보고 싶었어?” 등의 말로 감정을 받아주고 안아주세요.

 

2. 그리고 그 뒤에 아이에게 설명하셔야 합니다.

   회사에 나가야 하는 이유는 엄마의 사회적 역할과 다른 공간의 필요성으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우리 00이도 유치원에 가고 아빠도 회사에 가시잖아 엄마도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일을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3. 마지막으로 물어보세요 그러면 우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엄마도 마음은 아프고 걱정도 되지만 회사는 나가야 해.

   ​같이 있는 시간에 뭘 하면 00이의 마음이 좀 풀릴까? ” 방법을 찾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고 해 보세요.

   ​의외로 우리 아이들도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성숙해진답니다.

   ​일과 양육은 양자택일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해야 하는 것입니다.

 

4. 아이가 덜 징징대거나 씩씩한 말을 하는 날에는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 보세요.

   ​덕분에 엄마도 집 말고 다른 곳에서 엄마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진심을 담으시면

   아이의 불안함이 자부심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끊임없이 겪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사회적 역할인 일을 놓으면 저의 우울감이나 자괴감이 심해질 것 같다고 판단해 아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엄마는 일을 해야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데 어떡하지? 일을 그만두면 더 마음이 힘들고 집에만 있으면 우울할 것 같아.

 너도 축구가 좋은 것처럼 엄마는 일이 좋아 물론 가족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지.

 넌 어떻게 생각하니? 우리 방법을 좀 찾아보자~ ”

이렇게 고민하고 대화하며 지금까지 10년 정도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큰 아이를 보니 중학생이 되면 불안했던 마음들이 줄어들고 엄마에 대한 자부심으로 바뀌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힘내세요 SOS~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고 함부로 말할 수 없지요. 이 글도 제 입장에서의 조언입니다.

사실 아이의 말에 흔들린다는 것은 내가 일을 하는 것에 스스로 자신감이나 확신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스로의 마음도 잘 들여다보세요~

    
 


 

[원본글]

안녕하세요. 저는 6살 남자아이이를 둔 직장맘입니다. 원래 직장생활을 하다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하고 복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변화된 상황에서 불안해 보이는 등 변화가 있어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 육아에 몇 년간 집중해 온 것 같습니다. 이제 아이도 원에 잘 다니고, 저도 집에만 있느니 마음이 헛헛하고 무언가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제가 직장에 다니는 상황을 너무 싫어하네요ㅠㅠ

아침이면 어린이집 문앞에서 떠나는 저를 붙잡고 울고 떼쓰고, 이제 어린이집도 가기 싫다고 떼를 쓰고,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 반가워 졸졸 따라다니다가도 중간중간에 "엄마 미워, 싫어"하며 투정을 부립니다.

이제는 아예 대놓고 "엄마, 회사 가지마~~~~~~~"라고 징징댑니다.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하니 저도 두 가지 역할을 하느라 힘들기도 하지만, 또 일을 하면서 회복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직장생활을 해서 아이를 위해 경제적인 지원을 더 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는데

정작 아이가 힘들어하니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떻게 아이를 이해시키고 상황에 원만하게 적응시킬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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