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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아이가 아프다고 하는데 진짜 아픈건 지 모르겠어요.
김수민멘토 2019.11.22 11:06조회 2813

안녕하세요.

아이가 아프다는 이야기에 여러모로 신경이 쓰이시는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이가 아프다고 할 때, 크게 다음의 두 가지 상황별로 대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아이가 아프다고 할 경우,

여러가지 상황적인 부분으로 인해 진짜 아픈 것이 맞는건지 의심, 또는 고민이 될 때가 있습니다.

심증적으로 아이의 증상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더라도 일단 병원에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 부모님께서 아이가 다른 이유로 아프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여 증상을 방치하다

가볍게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을 키우게 되거나, 적절한 치료의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셔서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유아 변비 증상이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해

정확하게 진료를 받고 의사의 소견에 따르시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만약 투약 또는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라면 의사의 처치에 따라 아이를 케어해 주세요.​

2.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았지만 별 다른 건강상의 이상이 없다고 할 경우,

이제 아이가 아프지 않은데 아프다고 이야기하는 원인이 무엇일지를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실용적으로 접목한 드라이커스(Rudolf Dreikurs)는

아이들이 보이는 잘못된 행동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1) 관심끌기

2) 힘겨루기

3) 앙갚음하기

4) 무능력함 보이기

 

어머님께서 써 주신 원본글을 고려할 때 최근 자녀분이 보이는 행동은 위의 4가지 유형 중

'부모의 관심끌기'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복직'라는 이슈가 최근 가정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로 보여집니다

 

그로 인해 아이가 느낄 변화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까요?

 

1)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며,

2) 늘 내가 원하는 순간 함께 있어주던 엄마의 빈 자리가 문득문득 느껴졌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팩트에 대한 아이의 상상이 더해진다면 아래와 같은 오해를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에 대한 엄마의 관심이 줄어들었을까?' 혹은 '관심이 없어졌나?', '이전만큼 나를 좋아하지 않는걸까?'

'일하러 가는 것이 나랑 있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좋은걸까?'

'나는 엄마가 문득문득 보고 싶은데, 엄마는 회사에 가면 나를 잊어버리고 있는걸까?' 등 말입니다.

 

사람은 흔히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죠.

아이도 이제는 몇 달간 반복되는 패턴을 경험하며 매일 아침이면 엄마가 출근을 하게 되고,

엄마와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아이가 자연스레 적응해 갈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들께서는 변화된 상황으로 인한 아이의 감정을 확인하고,

아이가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인과는 다르게 영유아들은 상황의 표면적인 부분만을 보고 잘못된 오해를 갖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는 알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엄마와 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이가 잠든 사이에 엄마가 출근하는 경우라면 불안함과 초조함이 더 심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에게 엄마의 마음 속에 여전히 존재하는 사랑의 마음을 표현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안심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돌아와 아이를 만나는 순간에 재회의 기쁨을 뜨겁게 표현해 주세요.

힘들고 지친 하루였을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더 밝게 웃어주세요. 따뜻한 포옹도 좋습니다.

그리고 너를 다시 만나는 이 시간이 엄마에게는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이라고 말해주세요.

 

아이가 잠들기 전 잠시라도 아이 옆에 나란히 누워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짧지만 질적으로 높은 교감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 엄마는 너랑 있는 것이 정말 좋지만, 이런 이러한 상황으로 일을 하고 있는거야.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항상 너를 잊지 않고 있어.

엄마가 예전에도, 지금도 변하지 않고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지? 꼭 기억해줘." 등의

마음 속에 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말이 있다면 아이에게 충분히 표현해 주세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아도 아이가 충분히 이해하고, 느끼고 있다고 생각될 때까지

조금씩 대화의 내용을 바꾸며 반복해 주셔도 좋습니다.

 

어머님 속에 담긴 마음에 아이의 마음 속 깊이 닿을 때 아이의 문제행동은 서서히 소거되어갈 수 있습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계신 어머님의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원본글]

이제 5살 된 딸아이가 있는데, 요즘 자꾸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요즘 밥도 잘안먹고 우유만 먹으려고해서 변비인가 싶어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새벽에도 자다가 배아파,응가안나와 하면서 펑펑 울다가

중간에 한번씩 제 반응을 살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전 응급실에라도 가야하나 생각하다가

혹시 관심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가 요즘 맘적으로

애정이 필요한 가 싶기도 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왜냐면 제가 일을 다시 다닌 지 두달도 안된 시점에서 이런 일이 생겨서요~

평소에 이렇게 아프다고 말을 하는 아이가 아닌데

 

진짜 어디가 아픈지..

아니면 관심 받기 위함인지 모르겠어요.

 

오늘 우선 오후에 어머니가 병원은 가보신다고 하는데

자꾸 맘에 걸려 글을 남깁니다.

 

이맘 때즘 이런일이 있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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