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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보고 배운다 라는 얘기에 대한 어려움
김수민멘토 2019.08.05 16:13조회 2014

안녕하세요.

 

어머님께서 써 주신 글을 보니 어머님이 갖고 계신 성향적인 특징이

혹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부분은 없을까 걱정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부모님들이 힘들어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나와 내 아이의 성향이 같지 않을 때입니다.

그 중에서도 부모님은 무엇이든 빨리빨리 처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아주 느린 기질의 아이를 양육하는 경우 아이의 모습이 내 맘 같지 않아 많이들 답답해 하십니다.

 

어머님의 경우에 아이가 원래 어머님과 유사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또는 반대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지만 후천적으로 어머님의 성향에 영향을 받아 변화하게 되었는지 여부를 

남겨 주신 글 만으로는 판단하기가 어렵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토대로 답변드립니다.

 

1. 나와 내 아이의 성향을 분리하여 생각해 주세요.

부모님들께서 항상 인지하고 기억하셔야 할 부분은

'내 아이는 나와 다를 수 있다.'라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내 뱃속에서 자라, 내 배 아파 낳았지만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 그 아이는 내 아이임과 동시에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부모는 아이를 훈육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아이가 꼭 내 맘처럼 생각하고 내 맘처럼 행동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부분을 인정해 주셔야 합니다.

 

2. 나와 내 아이의 성향을 비교해 보세요.

아이도 어머님과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반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다르다면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다른지 말입니다.

그렇게 서로의 같고 다름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훈육에 있어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염려되시는 부분을 이렇게 도와주세요.

서로 다른 성향에 대해 좋고 나쁨의 잣대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급하다, 빠르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염려되신다면,

또는 급하고 빠른 성향으로 인해 잘 넘어지거나 다치고 실수가 잦은 것이 걱정되신다면,

1) 아이가 무언가를 할 때 속도에 대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거나 재촉하지 말아주세요.

    아이에게 무언가를 빨리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은연 중에 생겨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잘 해내는 것이 아닌 빨리 하는 것이 환영 받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의 오류를 범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아이가 무언가를 불필요하게 빨리 하려할 때 "그렇게 빨리 하지 않아도 괜찮아!", "엄마가 기다려줄게!" 라고

    편안하게 이야기 해 주세요.

 

2) 아이의 속도를 인정해 주세요.

    일상상황 속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 아이의 속도를 인정해 주세요.

    그리고 자신만의 속도 속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각각의 경험들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그러한 경험들이 익숙해질 때 속도는 자연스레 빨라지게 될 것입니다.

   

3) 한 가지 활동을 마무리 한 후, 다른 활동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세요.

    사이를 하더라도 동시에 여러 종류의 놀잇감을 펼쳐놓으면 이 놀이에 잠깐, 저 놀이 잠깐 관심을 보이다

    금새 산만함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한 번에 한 가지 놀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시고,

    그에 따른 부모님의 상호작용 또한 해당 놀이에 집중되는 내용으로 이루어지게 해 주세요.

 

4) 느린 기질의 아이일 경우, 미리 예고해 주세요.

    느린 기질의 아이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은 빨리 무언가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아이가 느린 기질의 아이일 경우, 뒤에 어디를 가야해서 준비를 해야한다거나 무언가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아이가 받아들이고 서서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님의 걱정에 답변을 드리기는 했지만 아직 너무 염려하실만한 상황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단지 아이의 양육은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코스인만큼

더 길게 보았을 때 아이가 심리적인 편안함 속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시는 차원에서 답변드렸습니다.

 

아이를 향한 어머님의 그 마음에 힘을 얻어 아이도 잘 커나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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