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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가정에서 식판 사용
윤미경멘토 2020.03.15 17:04조회 2367

안녕하세요

아이의 식습관으로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으시지요

 

아이 전용 식판을 사용하는 것이 편식지도에 도움이 될지 그리고 다른 장점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하셨는데 답변이 너무 늦었네요

 

댓글을 남겨주신 어머님들의 경험처럼 정답은 없습니다. 식판을 사용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동안과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식기에 자신이 먹어야 할 음식이 주어졌다는 것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식판을 사용하시고자 하는 목적이 편식지도라면 식판사용에 대한 흥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식판을 이용한 식사가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도와야 겠지요.

 

아이들의 편식은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단맛을 좋아하는데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단맛을 좋아한답니다. 또한 아이들의 편식은 대부분 쓴 맛이 느껴지는 채소를 먹지 않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와같은 현상은 일반적으로 대부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단맛이 인간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본능으로 단맛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느끼고, 쓴 맛은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하는 것으로 느끼기 때문에 단 맛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지요. 더구나 만 2세에서 만 5세의 영유아들은 음식의 맛을 느끼는 미뢰가 성인보다 3배 이상 많습니다. 그러니 채소를 먹으면 어른보다 더 쓴맛을 느끼게 되므로 채소를 거부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기본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편식과 관련된 식습관 지도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1.부모님과 함께 식사하면서 부모님이 먼저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부모님이 음식의 맛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면서 드시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음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새로운 음식 맛보기를 시도할 용기가 생깁니다. 억지로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보다 부모가 먼저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편식 지도방법입니다. 간혹 아이의 식사를 따로 차려주고 먹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아이들이 다 먹은 후에 부모님들이 식사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보다는 부모와 함께 즐겁게 식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식사 시간을 통한 즐거운 대화는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아이들의 정서와 인지 발달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같이 이야기 나누며 즐겁게 식사하고 같이 식사를 마치는 가족의 식생활 문화는 아이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2. 싫어하는 음식을 좋아하게 하려면 음식 재료와 친해질 기회를 주세요

아이들이 먹지 않는다고 식탁 위에 음식을 올리지 않는다거나 아이 앞에서 얘는 시금치를 잘 안 먹어요 편식을 해요라는 말을 해서 아이 스스로 나는 편식을 하는 아이라는 인식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상시 다양한 재료의 음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서 식탁에 올리고 자연스럽게 음식의 재료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감자볶음에 들어있는 주황색은 어떤 야채일까요?” “맞아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이지” “당근을 먹으면 우리 눈이 반짝 반짝 건강해진단다.”는 식으로 즐겁게 음식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아이가 음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면서 점차 맛을 보려는 시도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요리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음식 재료를 잘라보고 조리를 하면서 음식 재료를 직접 접하게 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요리활동을 할 수 있는 자료들은 검색을 하면 많이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과정 들에서 음식 재료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재료에 대한 탐색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주면서 생활한다면 편식은 자연스럽게 없어질것입니다.

 

아이들이 밥을 30분도 넘게 입에 물고 있는다거나, 음식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다거나, 지나치게 한가지 음식만 먹는 등의 식습관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부정적인 습관을 고치기는 만만치 않지요. 육아는 그래서 인내를 요하는 일이 많습니다. 육아에 정답은 없지만, 기본은 아이를 잘 살펴보고 어떤 방법이 좋을지 방법을 찾아보고 적용해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더라구요.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 더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감정에서 아이의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하나씩 방법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원본글]

안녕하세요.

이제 새해 들어 4살이 되는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이제 어린이집을 다니게 될텐데 밥 먹이는데 매번 진땀을 빼고 있어서요;;;;

고민하며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니 식판에 밥, 국, 반찬을 담아 주는 집들이 있던데요

아이 전용 식판에 담아 주는 것이 편식지도에 도움이 될까요?

식판을 사용하면 또 어떤 이점이 있을 수 있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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