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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자존심이 너무 센 우리 아이(40개월 여아)
김은미멘토 2019.09.07 10:58조회 2894

안녕하세요? 어머님,

글에서 아이에 대한 어머님의 걱정과 안타까움이 가득 묻어나네요, 워킹 맘이다 보면 하루 종일 회사에서 지치고 집에 돌아와 쉬어야 할텐데 집안 일로 쉬지도 못하고여기에 아이까지 엄마 마음과 다르게 자라는 것 같으면 정말 당혹스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시죠. 워킹맘들은 일을 하다보니 자신들이 아이를 돌보는 데 있어 혹시 부족한 면이 있는 건 아닌지 또는 아이들과의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한 부분에 있어 자책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워킹 맘도 그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워킹맘이라고 해서 아이들과 친밀감이 떨어지거나 하는 부분도 아닙니다. 양보다 어떤 시간을 아이와 보내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먼저 위로해주면 좋겠습니다.

 

위의 글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린다면

1.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기 의지가 생기면서 무언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내고 싶은 욕구도 많아 종종 부모님들과 갈등     을 겪게 되는데 부모입장에서는 아이가 그냥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오해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다

   양한 방법으로 조율을 하거나 자신을 조절하는데 서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이가 고집을 피운다고 여겨 이 

   고집을 꺽으려고만 한다면 아이와의 갈등이 커지고, 의도치 않게 아이는 자율성을 키우기보다는 수치심을 느끼게 됩니

   다. 그래서 이럴 때는 아이가 선택할 수 있게 기다거나 의견을 물어봐주시면 좋습니다.

   어머님 지인의 아들 딸과 같이 만날 때는 미리 아이의 생각도 들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이가 사회성이 좋다고 했

   는데 유독 이 친구를 만나면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

   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너는 00를 만나면 기분이 어때? 화가 난 적도 있어 보이는데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 내일 같이 만날려고 하는데 너는 어때?   네가 싫으면 이번에는 엄마도 안갈께, 대신 다음에는 같이 가자?”

    “ 같이 놀 때 혹시 지난번처럼 짜증이 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아이에게 묻고 그 의견을 존중해주시면 아이

    는  어머님이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여겨 좀 더 어머님의 말을 따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2. 워킹 맘이다보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는데 보내는 시간에는 가급적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갖으시면 좋

   을 거 같습니다. 아이는 엄마와의 시간이 나 놀이를 통해 엄마와의 애착형성을 하게 되고 그 시간동안 엄마의 관심을 

   받는 것이 필요한데 엄마가 지인과 지인의 아이들을 자주 만나게 되면 당연히 엄마는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

   라 지인과 보내게 되고 아이는 엄마와 같이 있을 뿐 엄마와 놀거나 친밀도를 높이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

   다. 더욱이 여기에 다른 여자 아이가 엄마의 관심을 받는 걸 본다면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의 사랑을 빼앗길 까 두려워질 

   수 밖에 없어 질투를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시간을 만드시게 되면 아이와의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고 많이 웃는 시간을 만

   들어주시면 아이의 불안도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와의 이런 시간들이 많지 않을 경우 아이는 어린이집에서도 

   불, 뭔가 이겨야만 선생님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오해하기도 하며 불안들이 쌓여 부적절한 행동으로 표현되거나 

   더 자극적인 행동을 통해 관심을 받아보려고 합니다.

   밤에 인성동화를 많이 읽어주신다고 했는데 동화책을 고를 때 아이에게 선택해서 하나를 골라보게 하주시면 아이는 

   이 시간을 더욱 엄마와의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3.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어릴 적부터 예의를 가르치는 데 집중하시는 편이 많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이의 감정에 대해서는 집중하지 않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만을 가르치는 경우에 아이는 아이의 감정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라 처음에는 부모가 하라니깐 하다가 나중에는 내가 왜 이해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문제행동

   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로 인해 자신이 뭔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되거나 억지로 뭔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감정이 계속적으로 올라오는데 이런 것들이 흐르지 못하고 쌓이면 결국

   은 폭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아이의 감정을 먼저 알아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언니가 이뻐서 사람들이 다 언니만 좋아할까봐 걱정이 되는 

   거니? 언니를 만나면 우는 경우가 많은데 뭔가가 너를 힘들게 하나보네, 어떤 게 힘들까?“ 

    ”너는 친구를 이기는 것이 좋은 가보네, 혹시 친구에게 졌을 때는 기분이 어떨까?“

 

   그리고는 아이가 안정적일 때는 한계설정을 해주시면 됩니다. “다음에도 뭔가 불편해지면 언니를 밀치거나 던지는 

   대신 엄마에게 차분하게 알려주면 좋겠어. 그럼 엄마가 네 말을 집중해서 잘 들을 수 있을거 같아. 그래줄 수 있을까?”

   아이의 감정을 끌어주시고 아이의 좌절을 위로해주시면 아이는 이해받는 느낌을 들게 되고, 이런 감정들을 겪어서야 타

  인을 이해하는 공감능력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가 있습니다."  

 

4. 아이를 훈육하는 타임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반드시 먼저 아이를 진정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른들도 화가 나있을 

   때는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도 들리지 않습니다. 아이는 더 그러하겠지요, 그러하기에 일단 아이를 따로 불러서 

   아이를 먼저 진정시키고 아이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시면 됩니다. 아무리 잘못을 해도 누군가의 앞에서 혼나거

   나 하면 사람은 누구나 수치심을 느끼게 되어 자신이 잘못을 했다고 여겨 반성하기보다는 분노를 토해내거나 창피함

   과 억울함에 울 수 밖에 없습니다. 뭔가 불편하고 질투를 했던 대상 앞이라면 더 그럴 수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 뒤에는 늘 감정이 숨어있습니다. 이런 감정을 알아주고 이해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을 알아준다는 생각에 좀 더 진정하게 되고, 좀 더 적합한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어머님의 사랑으로 숨겨진 아이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먼저 알아주고 위로해주시면 어떨까요? 그러면 어느 순간 아이가 우리의 힘든 마음을 그 어린 마음으로 안아주게 됩니다.

오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원본글]

저는 전형적인 워킹맘입니다.

낮에 아이를 보육기관에 맡기고 저녁에 아이를 돌보는 엄마입니다.

아이는 지금 현재 40개월인데요, 아이가 보통 아이보다 자존심이 센편입니다.

(자존심이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고집이 센건 맞네요) 아이는 4월생이라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보다 앞개월수라 그런지

말도 빠르고 신체능력도 좋고 사회성도 좋은 편입니다.

사적으로 친한 동생의 아이들이 초등3학년 7세 여아가 있는데 7세 여아가 보통의 여아보다 키가 작고 체력이 좀 약한 편에 속합니다. 제가 이 친구를 자주 만나다보니 이친구의 아들 딸과 자주 어울리게 되는데요, 문제는 이 친구의 딸아이(7세 여아)와

제 딸이 만날때 일어납니다. 그렇게 이 친구를 질투를 합니다.

만만하게 여겨서 그러나 싶어서 키가 비슷해도 언니라고 강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조금만 하면 이 친구를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가끔보면 언니인데도 언니한테 하는 행동이 아니라 친구처럼 행동을 합니다.

한번은 역사 박물관에 둘이 커플룩으로 비슷한 옷을 입고 나들이를 간적이 있는데 친구가 친구 딸아이의 머리를 다시 만져주니 너무 이쁘다고 흔히들 자기 딸아이에게 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제 딸아이가 질투가 났는지 자기만 이뻐야하는데 아니라서 싫다며 이 친구에게 과자 봉지를 던지더군요.

즉각 제가 이건 잘못하는 행동이야, 언니가 부러우면 언니처럼 머리 묶으면 되지. 왜 언니한테 나쁜짓을 했어? 라고 타일렀더니 자존심이 상했는지 마구 울더군요, 그 이후로 그 언니때문에 자기가 혼난다고 생각했는지 언니를 밀치기도 하길래 아예 외진곳에서 데려가서 타이르고 달래고 돌아온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훈육을 받게되거나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려고 하면 분이 안풀려서 그러는지 뒷풀이를 꼭 하더군요. 저를 한대 치기도 하고...

어린이집 선생님 말에도 경쟁심이 있어서 자기가 못하는걸 친구들이 척척하게 되면 그렇게 분한 표정을 짓거나 횡포를 놓는다고 해요. 제가 뭔가를 잘못해서 이러는걸까요? 아니면 제가 워킹맘이라 사랑을 충분히 주지 못해서 이런걸까요?

저는 저 나름대로 아이 인성 동화도 읽어주고 훈육도 타일러가면서 하는데 아이 인성이 잘못될까봐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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