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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아들로 복잡한 엄마마음~
응가맘 2019.06.16 09:47조회 2178
.. 저는 초5 딸이랑 초1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들은 한글을 다 익히지 못하고 입학을 했어요. 제가 아이들이 놀아야지! 주의라 조급하게 생각은 안했고 일주일에 한번 학습지 수업만 하고 있어요.. 요는 학기초 상담을 갔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저희 아이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항상 딴생각을 하고 있고, 미술시간 봄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면 “ 선생님, 요기 옆에 로보트 그려도 되요?” 라고 묻고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면 만화책만 빌려오고 월화수목 요일 얘기에 “ 앗싸! 두밤만 자면 학교 안간다” 라고 해서 수업분위기 흐트린다 하고 친구들이랑 싸우지는 않고 일방적으로 당하고.. 뭐 이런 말씀들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었어요. 그래도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는 얘긴 안해서 무탈히 잘 다니나 보다 했어요. 며칠 전 담임 선생님께서 또 전화가 오셨어요. 아들이 여전히 한글이 늘지 않고 연산도 개념이 안잡혀있어서 수업이 힘들다고.. 주변 아이들에게도 적잖게 피해가 가고.. 아이들과의 단체 생활에선 하다가도 또 불편한지 빠질려고 하고.. 이런것들이 혹 한글을 몰라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는건지.. 아이에게 넌지시 물었어요. 학교에서 누구랑 놀아? 하고.. “ 어~ 혼자 놀아~ 나랑 내가 놀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얘길 하길래 친구들이랑 놀면 잼있잖아~ 친구랑 놀지 그랬어! 했더니 “ 난 부끄러워서 얘기 잘 못하잖아” 라고 하네요.. 제가 아는 아들은 소극적이진 않거든요. 7살때 길을 잃었어도 울지 않고 사는동네와 아빠이름 본인이름을 얘기할 정도고 집에서도 혼자 스스로 하겠다고 엄마는 도와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며칠전 발표 시간에 손들고 선생님을 그렇게 크게 불러도 선생님이 자길 안봐줘서 속상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소극적이진 않은것 같은데.. 한글을 몰라 친구들이 무시해서 상처받았나~ 싶고... 선생님께도 공부 못해서 혼났다고 하고.. 그냥 욕심에 선생님이 좀 너그러이 아이를 봐 주셨으면( 학습적인 부분은 아니더라도 성향부분에서는) 하는 마음도 들고, 이 아이가 학교에서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 생각하면 또 맘이 아프고.. 한글도 떼지 않고 학교를 보낸 제 잘못이 맞긴한데.. 이래저래 너무 복잡한 심정이라 답답하기만 하네요. 일단 한글은담임선생님의 추천 문제집으로 함께 조금씩 하기로 했구요, 아이가 자꾸 딴생각을 하는건 제가 고쳐줘야 할 부분인지 상상력을 키워줘야 할 부분인지.. 혹시라도 본인의 시야에서 어긋난 행동을 하면 문제아로 인식하는 선생님과의 관계에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글 남겨봅니다.. 바쁘실텐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전 주말에 일을해서 아이들은 아빠랑 신나게 놀아요~ 합기도와 미술 학원을 다니고 집에오면 6시구요, 8시까지 TV 보고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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