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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부모교육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한기연 박사 - 내 아이의 건강한 독립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부모공감2016.05.03조회 4834



‘캥거루족’이라는 말은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취직을 하지 않거나, 취직을 한 이후에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20~30대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성인이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최근에는 취직을 하고서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이번 공감인터뷰에서는 부모역할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기연 박사를 만나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과 자녀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기연 박사 ㅣ  임상/상담심리 전문가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연구원, 서울백제병원 임상심리과정을 거쳐 미국아시안태평양상담치료센터(APCTC)에서 박사 후 과정을 했으며, 현재 호연심리상담클리닉에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나는 왜 아이에게 화가 날까>,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 <슬럼프의 심리학> 등이 있다.

 

 

| '좋은 부모'에 대한 정의를 내려 본다면? 

“좋은 부모에 대해 여러 가지 정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부모는 ‘자식과 깊이 사랑하고, 잘 떠나보낼 수 있는 부모’입니다.

 

한기연 박사가 이야기하는 좋은 부모는 부모-자식 간의 관계에서 깊은 관심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친밀함을 형성하며, 일정한 때가 되어 자녀를 떠나보낼 때에는 그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부모이다. 아이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가는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건강한 독립을 연습시켜줄 수 있는 부모가 좋은 부모라는 것이다.

 

| 대한민국 부모들이 오해하는 부모역할이 있다면?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은 굉장히 무겁고, 어려우며 책임감도 많이 느끼게 되는 과정이다. 이러한 어려움 중에서도 자식을

낳아 키울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걱정스러워하는 부분은 ‘자녀를 양육할 때 필요한 경제적인 부담감’이다. 일부 부모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현실에서 자녀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자식을 낳아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드는 것은 맞지만,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습니다.

돈으로만 아이를 키우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할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양육의 일관성과 한계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관성이라는 것은 한 주제에 대해 언제 어떤 경우에도 부모의 입장이 같아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인지라 기복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동일한 사안이나 상황에 대해서 어떤 때에는 허용하고 또 어떤 때에는 허용하지 않을 경우, 아이는 혼란을 느끼게 되고 상황에 따른 규칙을 내재화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한계설정은 아이에게 허용의 범위를 설정해 주는 것으로, 앞서 말한 일관성과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다닌다. 대다수의 부모들은 너무 귀하고 예쁜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고 싶은 유혹에 흔히 빠진다. 부모들은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줄 수는 있지만, 어른이 되어서 홀로 부딪히게 될 사회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입장에서 규칙, 인내 등의 최소한의 도덕들에 대한 한계설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한계설정을 아이가 이해하고 수용하며 성장한다면, 사회에서의 삶이 보다

편안하고 생산적일 수 있다.

 

| 자녀 양육으로 힘들어하는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는 요즘 세대들은, 아이 낳기도 포기한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많이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 세상에 한 사람으로 태어나서 살다 가는 긴 인생의 여정에서 시간, 에너지, 돈 등 투자하는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것만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분야가 또 있을까 생각합니다.”

 

한기연 박사는 ‘자식을 낳아서 키우는 것이 무조건 최상의 행복과 보람을 준다.’라는 분홍빛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녀를 양육하는 경험 속에서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자식을 낳아 키우는 부모들은 다 동의할 것이다. 그러기에 지금의 부모 역할이 다소 어렵고 힘들더라도 ‘나는 지금 해볼 만한 일을 지금 하고 있다. 끝까지 좀 더 잘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화를 통제하지 못해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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