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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부모교육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이유남 교장 - 왜 교장선생님은 엄마반성문을 썼을까?
부모공감2018.11.08조회 4136



 

올해 자녀교육 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엄마반성문>의 저자인 이유남 교장을 부모공감이 

직접 만나,전교 일등 남매 고교 자퇴 후 코칭 전문가 된 교장선생님의 고백' 들어보았다.

 

 

이유남 교장 : 현재 서울 명신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며,

숭실사이버대학교 청소년코칭상담학과 겸임교수한국코치협회 KPC 전문코치 활동을 통해

자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 부모 코칭 강의를 하고 있.

 

  


교사로서 치부로 보일 수도 있는 자녀들의 자퇴 이야기 등

조금은 숨기고 싶은 내용을 밝히면서까지 <엄마반성문>이라는 책을 쓰게 된 이

 

“2007년 우리 아이들이 학교를 자퇴했어요. 저는 아이들이 금방 좋아질 줄 알았어요. 근데 제 방법은 다시 원위치로 데려가고 싶은 것이에요. 그래서 다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대학에 가길 바랐죠, 그런데 이것 때문에 아이들과는 갈등이 심해지고 갈수록 원수가 되고 아이들은 괴물이 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아이들을 이해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데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문제를 현재 겪고 있는 분들에게 저처럼 오래 헤매지 말고 쉬운 방법, 짧은 시간에도 해결할 수 있겠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습니다.”

 

 

 성공이라는 목표 때문에 엄마로서 부모로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가 아이를 키울 때 누구나 부모보다 더 좋은 것을 보여주고,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싶어합니다. 물론 다 이렇게 키우지는 못하지만, 우리 아이 잘되라는 목적은 다 똑같죠. 그런데, 그런 행동이 정말 아이를 위한 행동인지, 부모를 위한 행동인지 잘 생각하지 않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책에서도 언급했는데요. <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소는 풀을 먹어야 하는 동물인데, 사자가 보기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고기를 주면 좋아할 것 같으니까 자기가 사랑하는 소에게 고기를 줘요. 소는 싫지만, 사자의 성의를 생각해 먹지만 결국 탈이 나고 맙니다. 결국, 본인 위주의 생각으로 행동을 하게 되면 문제가 생기고 맙니다부모와 자식 관계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4차산업혁명 시대입니다. 부모가 지금 알고 있고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꼭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반드시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없어요. 부모는 2차 산업혁명 시대의 잣대로 아이에게 강요하고 압력을 넣게 되면 결국 아이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뒤처진 사람이 될 수밖에 없죠.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 2차산업혁명 마인드로 갇힌 제가 보기에 레고는 그냥 장난감예요. 책을 읽어야지 맨날 레고가 가지고 놀고 있느냐고 야단을 쳤죠. 지금 생각해보면, 레고를 만들고 있을 때 긍정적으로 말을 해줬다면 아이의 창의성, 정교함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을 텐데 후회가 많이 되죠. 사실 지금 우리 부모님들이 저와 같은 비슷한 일들을 많이 하고 계세요. 미래세계에 살아갈 아이들에게 자꾸만 현재 부모의 기준을 강요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면 저처럼 정말 반성문을 써야 합니다. 눈물의 반성문을 쓰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자퇴를 고민하거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자녀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를 위한 조언

 

아이가 자퇴한다고 했을 때는 정말 다 이유가 있어요. 우리 아들 같은 경우는 고3 때 자퇴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 당시 공황장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걸 몰랐어요. 아이가 힘들다고 했을 때 그냥 고3이니깐 누구나 하는 투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참으라고, 이 시기만 넘기고 나중에 쉬라고 했죠. 그냥 제가 결정하고 답을 주는 케이스였죠

 

아이가 학교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는 정말 많은 이유가 있어요. 우리 아이처럼 공황장애, 우울증도 있고 친구 관계일 수도 있고, 교사와의 관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야 해결될 수 있어요. 아이가 왜 그럼 감정을 가지고 됐는지, 어떤 사건 때문에 자퇴를 고민하게 됐는지, 아이의 마음을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 아이의 감정과 상태를 알게 됐다면, 이제는 자퇴하게 되면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서 말해주고, 자퇴 말고 다른 방법이 없는지, 며칠 결석이나 체험학습을 한다든지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자퇴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실 자퇴는 인생의 끝이 아니에요

 

물론 자퇴를 안 하면 정말 좋겠지만, 아이가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면, 실패자처럼 아이를 대하지 않기를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퇴한 아이들의 특징을 보면 머리가 좋고, 생각이 많은 아이가 많아요. 그런데 지금의 학교체제에 적응을 잘 못 하는 경우가 있는 거죠. 그러니깐 이 문제로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이 있다면, 꼭 자퇴 자체에 대해서 너무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

 

제가 우리 집 아이들을 키우면서, 제가 하는 부모의 역할이 늘 감시자였더라고요. 제가 늘 했던 말들은 숙제했니? 문제집 풀었니? 학원 갔다 왔니? 시험 잘 봤니? 였어요. 제가 바쁘니까 설거지하면서, 청소하면서 아이들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어요. 사실 눈 마주칠 필요성도 못 느꼈죠. 그러면서 맨날 ~했니?만 하는 엄마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그게 바로 감시자, 관리자, 통지차, 확인자인 거죠. 그걸 깨닫고 나니깐 우리 아이들이 집에 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마음이 무거웠을까 싶었죠. 아이들에게 엄마가 반갑고 따뜻한 존재가 아니라 야단치고 혼내는 존재라는 걸 정말 늦게 깨달은 거죠

 

부모와 자녀가 행복해지기는 위해서는 사실 부모가 욕심을 내려놓으면 돼요. 부모가 욕심을 내려놓은 만큼 아이들은 오히려 잘 돼요. 부모의 방법대로 자꾸 강요하고, 끌고 가면 아이는 힘도 없이 반항할 능력도 없어지죠. 결국은 그런 것들이 쌓여서 부모와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일단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게 중요한데요. 어려서부터 간단하게 무얼 먹을지, 어떤 옷을 입을지, 어디 가고 싶은지 등을 아이가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해요. 자신의 선택을 부모에게 지지받은 아이는 성공감도 느끼고 자존감도 높아지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자존감이 높아야 부모와의 관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좋아지게 되고 아이 스스로 자기 진로나 길을 빨리 선택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자녀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받은 부모교육이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인터뷰를 통해 확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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