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로그인 해주세요
닫기
함께 나누고 싶은 일상 이야기를 자유롭게
몸과 마음의 힐링지, 홋카이도
참교사 2017.08.07 11:34조회 3018

 

새벽 540분 인천공항에서 ZE 621편으로 약 2시간 40분정도 후에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 여행비를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저가항공(이스타항공)을 이용해서 내심 불안하다. 역시 싼 게 비지떡이라고 기내식은 물론이고 음료는 값싼 종이컵에 담긴 물이 전부다. 은근히 기내식과 맥주 한 잔을 기대했는데........

 

유람선을 타기 위해 도야호 선착장으로 향하는데 선착장 주변은 산책하기 좋게 잘 정비되어 있다. 갈매기들이 새우깡을 얻기 위해 유람선 주위로 모여드는데 우리나라 강화 석모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다.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줄 때는 눈 가까이에서 던져주지 말라는 얘기를 들은 게 있어 가급적 발밑으로 던진다. 갈매기가 새우깡을 먹기 위해 자칫 사람들의 눈까지 공격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단다. 갈매기의 먹이 받아먹는 것은 성공률 100%. 야생이 없어진 갈매기들은 바다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힘들게 사냥을 안 해도 생존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즐거움과 호기심이 갈매기들을 호수에 안주하게 만든 것이다. 씁쓸한 마음을 뒤로 한 채 소화신산으로 이동하니 중간에 뿌연 분연이 눈에 들어온다.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하다. 미마츠 마사오라는 우체국장은 전문장비도 없이 망원경과 낚싯줄을 이용하여 화산폭발을 예견하여 큰 피해를 사전에 막았으며 폭발 과정을 연구, 발표해 학계를 놀라게 했단다. 동상까지 세워질법하다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한글로 쓰여 진 안내판이 있어 반가웠지만 일본인들의 생각을 한국어로 소리 나는 대로 적어 놓아 맞춤법에 어긋나는 글자들이 간혹 있다. 한국인 유학생들도 많이 있는데 이들에게 약간의 자문만 구했어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호텔 식당 앞에서 일본인들의 정확함에 깜짝 놀랐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530분 정각에 식당을 오픈하는데 허기가 져서 허겁지겁 식당으로 달려 들어가니 잠시만 기다리란다. 그 놈의 빨리 빨리가 여기서는 안통하나 보다. 식사 후 호텔 주변을 둘러보니 산뜻한 조경이 잘 가꾸어져 있다. 일본 여행의 백미라는 온천욕, 노천탕이 있어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바위틈에서 뜨거운 물이 졸졸졸 흘러나온다. 어린 아이처럼 마냥 신기해서 바위틈의 물을 만져보기도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아무도 없길 래 슬슬 장난기가 발동하여 물장구도 쳤다. 저녁때는 북해도에만 있다는 삿포로 클래식 맥주를 실컷 마셨는데 한 줄로 세워보니 무려 10캔이나 된다. 귀국 전 날 이온 몰이라는 우리의 이마트와 비슷한 곳에서 엊그제 마셨던 맥주의 가격과 비교해보니 한 캔 당 130엔의 가격 차이가 난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여행지라서 이해하기로 한다





 

댓글 2
1,336개 (1/67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현이맘이
201
2023.12.18
현이맘이
214
2023.12.10
현이맘이
753
2022.10.31
밈맘
1362
2021.04.12
Sophie..
3390
2019.08.05
엘리쓰
3705
2019.07.31
엘리쓰
3231
2019.07.31
1329
Sophie..
3309
2019.07.31
뷰티펄
3242
2019.07.30
Sophie..
3242
2019.07.30
뷰티펄
2889
2019.07.30
*봄향기*
2977
2019.07.29
리프
2931
2019.07.19
예자매맘쩡이
3042
2019.07.18
예자매맘쩡이
3158
2019.07.17
예자매맘쩡이
3101
2019.07.04
힘세고날센돌..
3091
2019.06.27
*봄향기*
3060
2019.06.27
뷰티펄
3044
2019.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