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가 되는 딸아이가 지금까지 초경이 없어서 좀 걱정이 되었는데
드디어 시작했네요.
사실 아이가 초경을 하면 좀 놀랄까봐 걱정을 했는데
요즘에는 학교 가정시간에도 자세히 배우고 또 반 친구들 모두 하기때문에
친구들과 엄마에게 틈틈히 들어왔던터라 놀라지는 않더라구요^^
저 어릴때는 초경하면 많이 창피하고 부끄럽고 숨기고 싶고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가르치면 안 될 것 같아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창피한 일이 아니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딸아이를 다독여 주고
엄마로서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해줬지요ㅋㅋ
생리 후 뒷처리며 몸가짐 등 앞으로 50살 넘을때까지 해야 한다고 하니
아이는 마구 웃더라구요^^
아빠는 꽃다발과 케익, 반지를 준비해서 아이와 셋이서 파티를 했어요.
아이에게 사춘기때 겪은 초경의 기억을 창피함이 아닌 아름답게 간직하라는
뜻으로 말이죠^^
아빠는 딸아이의 손에 반지를 껴주며 축하한다~~ 고 말해주구요.
우리 부부에게 하나밖에 없는 딸아이가 이제는 아이가 아닌 숙녀라고 생각하니
다 큰 것 같아 기분이 묘한 하루였어요.
며칠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 눈에는 마냥 아기같은 딸아이네요^^
앞으로 딸아이가 몸가짐도 잘 하고 몸도 성숙한 만큼 마음도 지혜롭고 예쁘게
성숙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