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요즘 고민은 중학교 2학년이 된 아들이예요
아이가 초등학교 때 부터 키도 크고 덩치도 좋아서 중학생, 심하게는
고등학생으로도 봤어요. 문제는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서 외모에 과한 관심을
갖는다는 겁니다. 아침마다 머리손질에 오랜 공을 들이고 옷을 사는 데 대부분의
용돈을 사용해요, 부족하면 더 달라고 손 벌리고요. 요 앞 슈퍼 나갈 때 조차도
츄리닝 차림으로 나갈 수 없다고 풀 세팅을 하고 나가고, 몸 키운다고 헬스장도 가요.
물론 한창 그럴 때고 아예 그런 부분에 대해 모르는 것 보다 아이가 자신감도 갖고 보기 좋아요.
그런데 아이가 외모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게 걱정도 됩니다.
이러다 나쁜 길로 빠지지 않을 지, 멋 부리는 친구들하고 어울리진 않을 지,
학업에 더 집중해야 하는데 이러다, 계속 뒤쳐지진 않을지 등등 걱정이 되요.
어느 정도까지 애교로 보면서 같이 즐거워해야 하는 지 모르겠네요.
아이 말에 따르자면 요즘 애들은 대부분 그렇다고, 제가 예민한 거라네요.
화장하고 교복 짧게 줄이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괜히 제가 심란해요. 저희 때랑은 비교할
수 없겠지만 '아이들의 외모 가꾸기'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고 어떤 식의 대처를 해야할까요?
고민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