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1,2 남매를 둔 전업주부 엄마예요.
애들은 자율학습이다, 학원이다 점점 더 바빠져가네요.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식사 열심히 차려주고 옷 빨래 해주고
청소기 돌려주는 일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업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아이가 저에게 짜증을 내면, 화가 나도 그냥 받아주게
되요. 조금만 자극해도 예민해지니까 잔소리도 못 하겠고요.
저도 답답하고 짜증나는 일이 많은 데 풀어주지 않으니 쌓이는 것 같아요.
집에만 있다보니 더 위축되고 괜히 우울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남편은 매일, 저녁 늦게 되서야 집에 귀가하니까, 돌아오면
피곤해서 바로 쓰러져 자고요.
딸이 저만의 취미나 일을 찾아보길 권하는 데, 사실 일을 찾는 건 제 나이에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용기도 나지 않고, 또 딱히 떠오르는 취미가
없어요. 성격이 조용한 편이라 사람들 만나러 다니는 것도 조심스럽고요.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고나면 이 허무감이나 우울함이 더 심해질 것 같네요.
올해는 뭔가, 제 인생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어요!
어떤 변화를 만들어야 할까요? 고민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