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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부모교육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아동심리전문가 조선미 박사 - "좋은부모란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부모공감2015.03.13조회 9623

EBS TV <60분 부모> 출연 및 2006년 책<부모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마음 다치지 않게>를 펴내면서 대한민국 부모들 사이에 ’부모 멘토‘로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조선미 박사. 현재​ 아주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심리평가와 치료프로그램, 부모교육을 하고 있는 조선미 박사를 만나 이 시대 ‘좋은부모’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조선미 박사 |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 의학과 심리평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나는 오늘도 아이를 혼냈다> 저서를 통해 자녀지도로 고민하는 학부모에게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 부모교육의 중요성

 

조선미 박사가 부모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20여년 전 아동상담과 치료를 진행하면서 아이의 문제는 치료자 혼자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 당시에 조선미 박사 역시 어린 딸을 키우고 있었고,  치료자하고 부모하고 협력을 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인다는 것을 많이 느껴 어머니들한테 교육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부모교육을 2,3년간 경험하다 보니 어머니들이 하는 질문이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 대부분의 엄마들이 애를 키우면서 느끼는 어려움, 곤란하게 생각하는 문제들이 거의 비슷하구나. 이걸 알려주면 훨씬 더 엄마도 편하고 아이들도 잘 클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어떤 문제가 생긴 다음에 치료하는 것 보다는 부모님들을 교육시켜서 그 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효율적이기도 하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생각에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부모교육 중에서도 애착육아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데, 애착육아에 대해 조선미 박사는 학부모들이 잘 못 이해하고 있는 ‘애착’의 개념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 제가 학문적으로 알고 있는 애착과 어머니들이 알고 있는 애착과는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발달심리학에서 애착이란 것은 태어난 아기들이 스스로를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하고 긴밀하고 신뢰스러운 관계를 맺어야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성장하거든요. 그 관계를 애착관계라고 하고 부모가 민감하게 아이의 욕구를 알아차려야 애착이 잘 형성됩니다.”

 

  

 

 애착은 중요한 시기가 있다. 어리면 어릴수록 중요하고, 태어나서 3년, 혹은 5년 정도의 애착이 잘 형성되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큰 무리 없이 성장한다. 그런데 그 시기가 지나면, 자율성의 시기가 되는데, 애착이라는 명분 하에 아이를 계속 데리고 있으면서, 보살피고 원하는 것을 다 충족시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자율성의 시기에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 아이는 스스로 해보고 싶어 하고, 자기 혼자 나가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이 시기에도 계속 애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못하게 하거든요. 문제는 아이는 자율성을 제대로 키울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애착이 중요한 건 생후 한 3년 정도입니다. 한 1년에서 1년 반 정도는 아이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것들을 충족시키고, 그 다음에 서서히 부모가 해주기 보다는 아이 스스로 하게끔 해주어야 합니다.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면, 부모하고 떨어지는 시간을 아이가 견딜 수 있어야 되고, 그 시간동안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조선미 박사는 무조건 애착이 아닌, 나이에 맞는 애착을 형성하고 자율성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아이를 양육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워킹맘들이 전업맘들에 비해 아이에 대해 충분히 보살피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조선미 박사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 불안하고 죄책감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중요한 건 엄마의 자연스러운 감정이긴 하지만, 아이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거죠. 왜냐하면 보통 죄책감을 가지시는 엄마들이 하는 행동이 예를 들면, 내가 옆에 있어주지 못하니까 좀 좋은 물건을 사줄까? 원하는 걸 해줄까? 좋은 학원을 보낼까? 이런 식으로 하거든요. 근데 그 받아들이는 아이입장에서는 ‘아 엄마가 나한테 미안하니까 저렇게 하는구나’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행동으로 인해 ‘난 이걸 가져야 돼. 이런 걸 갖는 게 당연해.’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아이들의 기대수준, 욕구 충족에 대한 기중들이 굉장히 높아지면서 나중에 상황이 바뀌었을 때 아이들이 견디기 힘들어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 역시 일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엄마가 네 옆에 있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엄마를 가진 건 너의 운명이고, 엄마도 너를 직접 키우지 못하는 운명인데, 그냥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건 옆에 있을 때 계속 있어주는 엄마랑 비슷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어떤 의미냐면 일하는 엄마라서 더 뭘 좀 더 해주고 더 야단을 안치고 더 잘해주고 이런 것은 도움이 안되구요. 있는 동안에는 내가 계속 케어하는 엄마처럼 적당이 야단도 치시고 적당히 거절도 하시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좋습니다.”

 

 

​ 좋은 부모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조선미 박사는 많은 부모들이 궁금해하고, 

해답을 얻기 원하는 ‘좋은 부모’ 되기에 대한 메시지를 남겼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균형입니다. 애정을 줄 때는 애정을 주고 훈육을 할 때는 훈육을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마음일기가 만병통치라고 생각하고 아이마음을 많이 읽어줄려고 노력합니다. 이론대로라면 이 아이가 굉장히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다정한 아이가 되어야 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현상이 나타납니다. 아이가 학교에 갔을 때 선생님이나 친구들은 그만큼 마음을 안 읽어주거든요 그러면 아이는 굉장히 좌절하면서 적응을 잘 못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좋은 부모란 내가 양육을 할 때 

이런태도와 저런태도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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