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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부모교육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아동심리치료 전문가 선우현 교수 "자녀와 상호작용을 잘 하려면?"
부모공감2015.02.24조회 9842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자녀를 잘 키우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아이가 부모의 뜻과는 다르게 성장해가면서 갈등에 부딪히곤 한다. 부모공감에서는 다큐프라임 ‘놀이의 반란’에서 “놀이는 아이들의 언어다‘라는 것으로 반향을 일으킨 선우현 명지대학교 아동심리치료학과 교수를 만나 가족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선우현 교수​ | 명지대학교 아동심리치료학과 교수로 2002년부터 아동상담과 놀이치료를 통해  

부모-아동간의 상호작용치료​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 가족치료의 중요성

“ 제가 처음 상담을 시작한 영역이 가족치료입니다. 왜 가족이냐 물으신다면 내담자의 문제들이 그들 자신의 문제이기 보다는 결국 가족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발생하기 때문이죠. 대학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학생들 역시 가족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로 인해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선우현 교수는 독일 유학시절 청소년들의 문제 중에서도 가족과 함께 더불어 보는 관점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아동상담의 경우 가족상담과 연계하여 진행하고, 지도교수 역시 가족상담에 대한 권위자였기에 자연스레 가족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아동과 가족이 처한 환경을 따로 생각하지 않고 함께 고려하여 치료적 관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 부모와 자녀와의 건강한 상호작용을 돕는 PCIT 프로그램


선우현 교수는 2년전부터 PCIT 라는 프로그램을 선우가족놀이치료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PCIT는 부모-아동 상호작용치료(Parent Child Interaction Therapy)​의 약자로 부모가 자녀와의 건강한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도록 도와주는 기법이다. 놀이치료라는 부분과 행동수정이라는 두 가지 부분이 같이 접목되어 하나의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부모와 자녀가 효과적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더 나아가 긍정적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녀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경청하고 공감하고 또 자녀에게 긍정적인 엄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놀이치료의 과정이 일차적으로 필요합니다. PCIT는 어머님에게 놀이치료와 관련된 기법들을 훈련시켜드리는 과정을 일차적인 진행합니다.
즉 어머님들이 이 훈련을 받은 전문가에게 코치를 받는 것이죠. 어떻게 우리 아이에게 귀 기울어 주고 집중력 있게 자신의 활동을 더 잘할 수 잇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CIT는 부모님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자녀에게 명령을 하고 지시하고 또 부모가 원하는대로 자녀에게 말을 듣게 하는가에 대한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자녀를 무조건적으로 부모의 말 잘 듣는 아이로 만들기보다는, 부모가 자녀가 말을 더 잘듣게 하기 위해, 그리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지를 코치 해드리는 것입니다.“ 

 

PCIT는 보통 만 2세에서부터 만 7세 연령의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이유중의 하나는 이 시기의 아이들이 순종하는 연습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습관화된 행동이 아닌 자신의 행동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장 잘 갖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효과를 많이 보는 경우는 떼쓰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 수선스럽고 산만한 아이들이 가장 효과가 높다고 한다. 최근에는 ADHD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선우현 교수는 PCIT에 대한 설명 외에도 요즘 힘들어하는 부모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 자녀와 상호작용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 많은 어머니들이 아이들과 놀이를 할 경우에 정말 즐겁게 놀기보다는 뭔가 아이를 가르치려고 합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소꿉놀이를 할 경우에도 이건 뭐지? 이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며 놀이가 아닌 교육적 접근으로 자녀와 상호작용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자녀들은 부모와 상호작용을 할 때 즐겁고 기분이 좋기 보다는 배워야 하고 지시에 따라야 하고 또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 되죠. 그런데 이런 것이 따라가기 어려우면 피하거나 문제행동을 일으키거나 산만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건강한 상호작용을 희망하는 부모님들에게


“첫 번째는 무엇보다 자녀와 즐거운 놀이를 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어떤 놀이를 좋아하고 아이와 어떤 놀이를 했을 때 부모님도 기분이 좋을지를 찾아야 합니다. 이를 정서적 상호작용이라고 하는데요, 대다수의 부모님들이 정서적 상호작용보다는 인지적 상호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정서가 빠진 인지적으로만 상호작용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정서적 상호작용은 자녀와 놀면서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같이 즐거우면 됩니다. 평소 이를 꼭 염두에 두고 자녀와의 놀이 시간을 갖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 부모교육에 대한 철학


“ 제가 가족놀이 치료를 하게 된 이유가 바로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철학은 부모 자녀간에 건강한 상호작용을 이루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옆에 건강하게 자녀와 상호작용을 하는 부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변화되면서 부모도 함께 변화되고, 그 가족도 긍정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즉 가족 간에 정서적으로 즐겁게 관계를 맺고, 기쁠 수 있구나라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죠. 부모로서 효능감을 갖고 자녀를 키울 수 있는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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