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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부모교육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박영하 소장 - "인성교육이요? 가르치는대로 행동하는 부모가 되세요"
부모공감2015.07.23조회 5769



개인의 내면을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인 '인성교육'. 

2015년 7월21일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전국 학교에 시행된다. 더욱이 교육부에서는 ‘고교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입시에 인성평가 비율 강화를 장려, 이를 시행한 각 대학에 인센티브를 제공 등 입시에 인성교육이 반영되는 구체적 행보를 보이면서​ 인성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 

이번 인성교육법 시행을 앞두고 이번 부모공감 인터뷰는 인성교육을 주제로 ​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 박영하 박사를 만나 자녀인성지도에 관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성교육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이자 한국 꿈 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청소년들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윤리교사로 20여년간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끼를 살리는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주요 저서로는 <자유학기제를 위한 꿈틀꿈틀 꿈노트>, <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 등이 있다.

  

 

 

인성교육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첫번째 질문에 영하 박사는 평소 생각해 둔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우리 말에 보면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사람이라는 것이 일정한 기준이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어떤 사람은 사람답다는 소리를 듣고, 어떤 사람은 저 사람 사람도 아니네란 소리를 듣는데, 바로 사람다움의 기준을 정하고 그 사람다움을 가르치는 교육이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사람다움에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서울에 보면 사대문이 있는데, 사대문을 보면 동쪽에는 흥인지문이 있고 서쪽에는 돈의문, 남쪽에는 숭례문, 북쪽에는 홍지문, 이렇게 인의예지라는 덕목이 있는 것처럼 이 네 가지를 잘 갖춘 사람을 가르치는 것, 이것을 인성교육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 가르치는대로 행동하는 부모가 되야

 

많은 부모들이 희망한다. '어떻게 하면 자녀가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이끌어줄 수 있을까?'. 부모라면 누구나 바람직한 자녀상을 가지고 있을 텐데 자기가 바라는 자녀상대로 사실은 평소에 생활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자녀가 정직한 사람이 되길 원하면 부모가 정직하게 생활하면 될 것이고, 또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부모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죠. 이렇게 가르치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된 부모와 자녀 사이의 교육이 바로 바람직한 자녀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즉, 교행일치 가르치는대로 행동하는 부모, 그것이 가장 좋은 부모의 자녀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영하 박사는 인성교육과 함께 부모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으로 '자녀의 꿈'에 대해 조언을 해 주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물어보면 꿈이 없다고 하는 청소년들이 대다수이고 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꿈을 어떻게 실현하고 가꾸어 나갈지에 대해서는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꿈을 가지려면 자기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또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깊이 성찰하는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이 될 것인가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답하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어떻게 살 것인가와 무엇이 될 것인가를 가르쳐주는 것이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부모가 자녀가 어떤 꿈을 꾸는지, 자녀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질문하고 그것을 대화로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 책도 읽고 가족의 문화가 싹트면 좋지 않을까요?  가장 좋은 것은 아이가 만약 닮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 롤모델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만나기가 어렵다면 책이나 방송, 영상물이나 또는 신문기사나 이런 것을 눈여겨보게 하면 좋은 진로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꿈이 없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존감이 많이 약하다는 것이다.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단 부모들이 자녀를 소중하게 대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자녀의 질문에 친절에 답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또 어떤 요구나 부탁을 했을 때 정당한 요구라면 반드시 들어주는 습관이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가족 내에서 부모로부터 소중한 존재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받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행복한 삶이란?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박영하 박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행복한 삶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그것은 바로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그 댓가로 주어지는 보수에 만족하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꿈을 찾아야 되는데, 그 꿈을 찾기 위한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저는 건국이념, 즉 홍익인간의 이념인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고 그것을 꾸준히 오래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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