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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부모교육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학습코칭전문가 신종호 교수 - “아이에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세요"
부모공감2015.04.30조회 6291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공부를 잘하기를, 남들보다 성적이 우수하기를 희망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에서는 한때 유행처럼 '자기주도학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었고 예습 복습을 잘하라는 말을 늘 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사람마다 각기 개성이 다르듯, 공부 역시 정해진 방법과 왕도는 없다.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익히고 배우는 것을 그치지 않고 늘 반복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습코칭에 대해 학부모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는 요즘 시대, 부모공감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공부지도와 관련하여 페이스메이커(Pacemaker)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학습코칭 전문가 신종호 교수를 만나 어떻게 하면 공부를 좀 더 재미있게, 슬럼프 없이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 신종호 교수 :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CLC창의학습센터 소장으로 학습코칭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최근 출간한 '우리아이 학습 마라톤' 및 ‘연구로 본 교육심리학’, ‘영재아동 바로알기’ 등이 있다.

 

 

 

 

 

| 중학교 들어가면서 아이들이 쉽게 공부를 포기하고 어려워하는 이유


“중학교에 들어가면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 것보다 양하고 난이도과 확 달라집니다. 양은 약 2배 분량, 난이도는 2,3,4배 다른 내용이 어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공부하기 힘들어지는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신종호 교수는 심리적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 있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경우에는 한 선생님이 모든 것을 다 가르쳐주고, 아이들을 잘 아니까 어려움이 있을 때 관심도 표명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가능하지만 중학교는 교과목별로 선생님이 다르고 초등학교 때보다 선생님으로부터 관심과 지지를 받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닥치게 되면 어려움이 주어졌을 때 더 크게 어려움을 지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중학교에 들어가면 영어, 수학과 같은 주요교과목의 경우 수준별 수업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아이들의 경우 자존감에 상처를 받기 쉽습니다. 자존감에 상처를 받으면 공부하기가 더 싫어지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도 자존감에 상처를 받으면 하기 싫은데, 정말 어려워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수준별 수업이라는 벽에 부딪히면 학생들이 공부에 더 집중하고 재미를 느끼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중학교에 가면 평가체제도 변한다. 초등학교 때의 절대평가 체제가 중학교에 가서는 상대평가를 하게 된다. 자신이 남보다 잘하는지 못하는지가 결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상대보다 내가 못했을 때 훨씬 더 좌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변화요인들이 초등학교 때보다 중학교 때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하게 되고 학생들이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는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위협하는 요인들이 결국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 부모로서 자녀가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조력하기

 

“부모님은 자녀가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을 많이 받는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든 잘 풀어야 되는데,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게 되면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어려움에 처해졌을 때 무엇보다 부모 역할이 중요합니다.”

 

신종호 교수는 자녀의 공부슬럼프를 극복하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해 주었다. 무엇보다 아이들로 하여금 ‘부모님은 내편이다’ 라는 생각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어려움이 있을 때 편을 들어주는 사람은 부모님이다라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어려움을 경험할 때 부모에게 편안하게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아이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필요성이 있다. 공부 뿐만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 같은 것, 요새 운동은 무엇을 하는지, 친구관계는 어떤지,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면 주말에 시간을 내서 같이 보면서 아이하고의 관계, 기본적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건강한 관계, 대화를 하는 관계 속에서 아이가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를 들어주는 것만 해도 부모님으로서 상당한 역할을 한다고 봐야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기의 고민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부모님이  보여주는 신뢰의 모습을 통해서 다시 한번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심리적으로 힘이 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항시 들어주고 같이 지지해 주는 역할, 모습들을 보여주는 정성이 중요합니다.” 

 


 부모공감 프리미엄 과정 

<함께하는 마라톤 학습과정> 13차시 슬럼프탈출전략

 

“특히 슬럼프에 빠졌을 때 공부 공부 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부해라!' 이런 얘기가 입에 붙어 있을 지라도 절대 그 말을 하지 마시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넌 할 수 있어’  ‘뭘 할래?’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같이 살펴보고 같이 해보자' 이런 얘기를 나눠보시면 아이가 슬럼프로부터 빠져나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자녀의 학습에 어느 정도 관여나 개입을 해야 할까?

 

“부모가 자녀의 공부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아이가 스스로 다 잘하면 아이에게 맡겨 놓을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중학교까지는 부모님이 적절한 수준에서 관심과 지도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죠.”

 

관심을 표명한다는 것이 강제로 뭘 시키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가 공부하는 과정에서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것. 그리고 아이가 어려움이 있으면 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지 같이 논의해서 필요하다면 사교육이라도 아이하고 논의한 결정을 가지고 같이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과정중에 지켜야 할 부모의 역할에​ 대해 조언했다.

 

“절대 억압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항시 자녀의 어떤 상황을 고려해서 이야기를 하고 듣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같이 대화의 과정을 통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노력을 같이 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서로 자녀하고 같이 결정하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부모님들이 공부를 하는데 여러가지 방해요소들이 있어요. 특히 생활의 기본에서 지켜야 할 것, 원칙을 정해 놓고 아이가 생활의 기본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종호 교수는 아이들의 학습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 주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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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세요.

공부의 목적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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