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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부모교육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임영주 박사 - 행복한 부모가 되려면?
부모공감2015.11.23조회 5251



부모라면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길 바라고,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가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갈등을 겪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부모로서 자신감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려는 부모 마음, 아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욕심이 결국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이번 공감인터뷰는 부모교육 전문가 임영주 박사를 만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자녀에서 행복한 부모자녀관계 가 되기 위해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현재 부모교육 전문가로 신구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EBS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 강연을 통해 부모와 교사교육에서 가족소통, 사회성과 인성 등에 대해 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엄마, 내아이를 부탁해>,<아이의 사회성 부모의 말이 결정한다> 등이 있다.

 

 

 부모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임영주 박사는​ 사람들이 격세지감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부모들 역시 많이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속도도 무척이나 빠르다고 한다.

  

“요즘 보면 부모 자격증 가진 분들 없잖아요. 그런데 부모노릇이 얼마나 힘든가는 부모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고 옆에서 지켜만 봐도 쉽지가 않은 일이란 것을 알고 있죠.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건 너무나 중요하고 역사적인 일이고 진짜 인류에 공헌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임영주 박사는 부모교육서를 쓰면서 항상 쓰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아름다운 청년들과 노후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인데, 아름다운 청년을 길러내는 것은 바로 부모의 손에 달려있고, 앞으로 살고 싶은 사회를 가꿔주는 분들 역시 바로 부모 몫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을 일일이 가르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모교육을 통해 좀 더 나은 사회로 만들고 싶은 바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부모 교육은 필요한 학문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삶 자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모님들께 조금이라도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삶의 지혜, 아이를 키우면서 도움이 될 만한 생각나눔 등을 남은 제 생애동안 나누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부모교육이 부모를 교육하는 것을 넘어서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그런 기회가 되었고, 이를 통해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 행복한 부모가 되기 위한 첫걸음

 

 임영주 박사는 ‘자녀교육에 정답은 없다. 현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라고 한다. 현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부부행복이 아이의 행복이라는 것이다.

 

  “부모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이의 행복한 삶이거든요. 그래서 행복하게 아이를 살게하기 위해서 많은 부모들이 노력을 하는데, 그 중에서 아이에게 진짜 마음을 담은 이야기로 전달이 되는 것은 평소 부모님의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대다수의 부모들이 아이들의 롤 모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부모의 역할만 중요하게 생각했지 부부가 어떻게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소홀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서, 부모교육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먼저 부부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관계, 소통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아이와의 관계를 생각하기 전에 부부관계를 먼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무엇인가 요구하기 전에 부모님이 먼저 그대로 비춰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부모님이 먼저 행복해야 하고, 아이가 바른 말을 쓰기 바란다면 부모님이 먼저 바른 말을 쓰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보여 준 그대로 아이가 다 자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어느 선까지 나갔다가도 부모님이 행복하게 살면서 행복하게 키운 아이는 제자리로 돌아오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정확하다는 걸 보시게 될 겁니다.”

 

이상적인 행복한 가정은 부모, 부부가 행복하고 부모님이 좋은 사람으로 아이를 바르게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가정이 모습 역시 다양해졌다. 한부모 가정도 많고, 심지어 편조부모에게 자라는 아이들도 있다.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해 꼭 둘이 키워야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극단적인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부부가 매일 불화속에 살면서 아이 때문에 억지로 산다고 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아이를 위해서 사는 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과감하게 둘(부부)의 관계를 돌아보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부부가 아닌 한 부모가 양육하는 상황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부모가 아이를 키운다고 해서 아이가 결핍될 거라는 생각은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한 부모가 온전하게 아이와 관계를 형성해 가면서 행복한 관계를 맺는다면 오히려 부모가 아이를 그저 그렇게 키우는 것보다 훨씬 더 낫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 부모교육 핵심

 

임영주 박사는 부모교육을 할 때 강조하는 이야기가 있다.

 

‘온 몸으로 키워라’
 

‘온 마음으로 키워라’
 

‘온전한 말로 키워라’

 

 

온 몸으로 키우라는 것은 바로 아이와의 접촉, 스킨쉽을 '진심을 다해'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의 온 몸이 중요하다고 한다. 안을 때도 그냥 안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안아주고, 마음이 느껴지는 스킨십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온 마음으로 키우라는 것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양육을 의미한다. 특히 아이는 어릴수록 부모에게 모든 것을 의지할 수 밖에 없다. 부모가 바로 아이의 목숨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떨 때는 엄마가 좋아 하며 품에 파고드는 아이를 보면 얘가 진짜 엄마가 좋아서인지 아니면 엄마가 무서워서, 아니면 엄마 없이는 안 될것 같아서 매달리는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온전한 말로 키운다는 것은 마음과 몸을 다 표현하는 말을 사용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온전한 말의 의미에는 부모의 표정, 말투 모든 걸 담고 있는데, 정말 부모가 하는 말이 온전한 말인가라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교육의 어떤 철학이라고 할까요, 혹은 부모님께 드리는 메시지라고 한다면 온몸과 온전한 마음과 그리고 마음이 담긴 온전한 말로 아이를 키운다면 정말 부모와 자녀가 굉장히 괜찮은 사이가 될 수 있고, 우리가 원하는 진짜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임영주 박사는 자신의 부모교육 철학을 온 몸, 온 마음, 온 말로 설명하면서, 요즘 부모들이 자신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인 '아이의 사회성'에 생각을 공유해 주었다.

   

* 아이의 사회성 길러주기에 대한 인터뷰 내용은 아래 동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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