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럴땐 이렇게


상황별 자녀지도 노하우

[심리/인성]  동생을 꼬집고 때리는 아이, 기분이 좋고 나쁠 때 꼬집고 무는 아이

김수민멘토

0

204

2019.09.09 14:39

QUESTION

 

26개월, 9개월 두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첫째와 둘째 개월 수 차이는 17~18개월 차이로, 연년생으로 지내다 보니 한창 사랑받아야 할
큰 아이가 제때 엄마의 돌봄을 못 받을 때가 많아요.
둘째가 울어서 안아주는데 자기 먼저 안아달라고 울고 떼쓰고 그러다 보니 계속 어르고 달래다가
결국 제가 높은 언성으로 화를 내고 마는데요.

화를 내고 엄마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면서 큰 아이 얼굴을 보면 제 얼굴을 못 보고
눈도 못 마주치고 그 상황을 회피하려는 모습이 많이 보여요.
혹 둘째를 꼬집거나 일부러 때려서 혼내면 차렷 자세를 하려고 발을 모으고 가만히 서 있지를 못하고
학습된 말을 자연스럽게 내뱉는 말인 양 말하면서 엄마 얼굴을 못 마주치고 자꾸 옆쪽으로 봐요.

단지 혼나는 상황이 싫어서 회피하려는 행동일까요?
아니면 너무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커서 불안감에 나타나는 행동일까요?

평상시 기분이 너무 좋거나 흥분되면 어른에게 안기다가 갑자기 꼬집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고 그래요.
기분이 안 좋거나 화가 나면 일부러 세게 때리고 꼬집고 물고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SOLUTION

 

안녕하세요.
17~18개월 차의 자녀를 연이어 낳고 기르시느라 매일매일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계실까요?
어머님께서는 주어진 여건 아래 늘 최선의 노력을 하고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어린 자녀들은 안타깝게도 연년생의 두 아이를 양육하며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모두 헤아리고 이해하기에 아직 많이 어린 것이 현실입니다.
 
연년생의 자녀를 둔 부모님께서는 '큰 아이를 볼 때면 짠하다.'라는 말씀을 참 많이 하십니다.
부모님께서도 이미 큰 아이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어떤 부분에 결핍을 느끼고 있는지를
더 잘 알고 계시다는 의미일 것 같습니다.
잘 알지만 채워주지 못함에 짠하고 마음이 한구석이 아프실 거예요.
 
우선 아래에 '아우타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에 대한
답변 글을 보시면  

 

1) 동생을 둔 큰 아이가 주는 무언의 신호를 어떻게 감지하고 반응해야 하는지,
2) 아이의 문제행동 발생 시 무엇에 중심을 두고 바라보아야 하는지,
3) 아직 어린아이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한 보편적인 내용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을 먼저 참고해 주세요.
 
지금부터는 어머님이 써 주신 글에 포커스를 두고 답변을 드리려고 합니다.
 
1.   부모님 스스로 
만능의 존재가 아님을 인정해 주세요.
작은 아이가 울어서 달래고 있는데, 또 큰 아이가 울고 매달려서 달래고,
그러다 보면 또 작은 아이가 울고, 또 작은 아이를 달래느라 안고 있으면,
옆에서 또 큰 아이가 울고 떼쓰고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아이도 지치고 어머님도 지칠 대로 지치게 되시죠.
정말 어머님도 어디론가 가서 울고 싶은 상황 속에 빠지게 되실 거예요.
이럴 때 어머님 스스로 두 명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두 명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중심을 잡아갈 수 있고,
스스로 좀 더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2. 큰 아이에게 현재의 상황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예고해 주세요.
때로는 연년생의 두 아이를 양육하는 어려움을 아이에게 솔직히 이야기해 주셔도 좋습니다.
물론 짜증, 푸념이 섞인 말투보다는 허심탄회하게 진심을 나누는 느낌의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아직 대화가 되지 않는 나이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큰 아이가 어려 머리로는 명확히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하루 중 가장 편안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간대에
"○○(큰 아이)야, 아기들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서 배고픈 것도, 아픈 것도, 안아달라고 하는 것도
울음으로 표현해. 우리 ○○(큰 아이)도 아기 땐 그랬어. 그래서 ○○가 아기 때도 엄마가

△△(작은 아이)보다 더 많이 안아주고 달래줬었어. 엄마는 너희 둘 다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엄마 몸이 하나라서 동시에 두 명을 안고 달래기가 힘들어. 만약 동생이 울어서 엄마가 달래고 있는 순간에도, 엄마는 ○○를 잊지 않고 사랑하고 있단다."

"동생을 달래느라 네가 원하는 걸 바로 들어줄 수 없을 때도 있을 거야. 그 때 조금만 기다려준다면

엄마가 정말 힘이 될 거야. 그리고 동생을 달래고 나서는 네가 필요한 도움도 줄 거고,

더 힘껏 안아도 줄 거야. 그런 때가 온다면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있겠니?" 또는
"아까 동생이 울어서 엄마가 너무 정신이 없었는데 네가 기다려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사랑해.

지금은 엄마가 네 말에 더 집중할 수 있는데 뭘 함께 해 줄까?"
 
문제상황이 발생한 그 순간순간에 큰 아이의 마음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기는 참 힘듭니다.
특정 상황에서 큰 아이가 당장 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을 떼쓰지 않고 기다리게 하는 힘은
큰 아이와 부모님 사이에 존재하는 신뢰감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감은 보험이나 예금처럼 일상생활 중에 꾸준히 쌓아나가야 합니다.
그렇기에 평상시 작은 아이를 돌보는 사이 발생하는 짧은 시간을 큰 아이에게 나누어 주세요.
큰 아이와 1:1로 이야기 나누고, 눈을 맞추고, 스킨십을 하는 시간을 가져주세요.


이때, 3분일지라도 큰 아이에게 오롯이 집중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일관적인 양육태도를 보여주세요.
이는 단순한 솔루션 같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같은 행동을 했는데 처음에는 달래주고, 나중에는 화를 내게 되면 아이는 부모님의 일관되지 않은

양육방식에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때로 오해하게 됩니다.
'동생은 우리 집에서 환영받는 존재이고, 나는 엄마를 화나게 하는 존재일까?'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엄마가 다가와 미안하다 하고 안아줍니다.
아이는 그런 상황 속에서 더 혼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엄마의 감정을 읽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아이는 엄마의 반응이 또 언제 바뀔지 몰라 불안해하게 되고

심리적인 불안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저 무서운 존재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위에서 앞서 드린 이야기와 연결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화를 내기보다 상황을 설명해 주시고, 화를 내기보다 그러한 상황 속에 엄마가 느낄 수 있는 힘듦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4. 꼬집고 때리는 행동을 대신할 수 있는
긍정적인 대체활동을 제시해 주세요.
불안한 마음에 우연히 시작된 꼬집고, 무는 행동 등이 장기화되면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이후 또래관계를 맺어 나가는 시기에 또래와의 갈등이 유발되는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을 통해 무언가 해소해나가려 한다면,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좀 더 편안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시하여, 기존의 문제행동을 자연스럽게 소거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인형의 재질도 참 다양해졌습니다.
인형을 손 안에서 만지작거리고 누를 때 솜사탕처럼, 젤리처럼 또는 마시멜로처럼
말랑말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인형을 제시해 주실 수 있습니다.
또는 굳지 않는 촉촉이 모래라던지 밀가루를 반죽한 밀가루 점토 등도 좋습니다.


안정적인 애착 형성의 중요성은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아이가 세 돌이 지나기 전까지는 아이와의 안정적인 애착 형성을 위해서라도
스킨십과 말로써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주세요.

또한 연년생의 육아에 다소 힘들고 지치시겠지만 중간중간 그러한 부분을 해소해 나가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정적인 양육도, 자연스러운 사랑의 표현도, 화내지 않는 대화도
엄마가 행복해야 가능한 부분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twitter facebook google+
댓글 0
서비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