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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인성]  삼촌이랑 결혼한다는 딸 아이, 이대로 둬도 될까요?

권성원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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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18:46

가족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으며, 아이의 자아존중감이 형성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요즘 딸 바보못지않게 조카 바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조카에 대한 사랑도 큰 몫을 합니다. 사랑과 훈육을 병행하는 부모와는 달리 조카에 대한 무한 사랑을 주는 삼촌이 있다면, 아이에게는 얼마나 든든한 존재일까요? 하지만, 아이를 사랑해 주는 맘에 감사하면서도 걱정스런 부분이 존재한다면, 조금은 고민해 봐야 될 듯합니다. 보내주신 아래의 사연을 살펴보며 함께 답을 찾아볼까요?

 


 

Q: 아직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이 저희 집에 자주 놀러 오는 편입니다. 삼촌이 4살 딸아이를 잘 돌보고 무지 예뻐해줘서 참 고맙고, 아이 역시 커서 삼촌이랑 결혼할 거라는 말을 할 정도로 삼촌을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딸아이가 삼촌이랑 잠도 같이 자려 하고, 많이 안깁니다. 삼촌 역시 예쁘다고 스킨십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저는 이래저래 자꾸 신경이 쓰이는데, 남편은 유난스럽다고 합니다. 제가 예민한 걸까요?

 

A: 고마운 마음 반, 걱정스러운 마음 반이시죠? 양육이 쉽지 않은 와중에, 아이에 대한 양육의 수고를 덜어주고, 절대적 사랑을 준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매일같이 쏟아지는 아동 성폭력 범죄 뉴스는 아이를 키우는 우리의 맘을 불안하게 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종종 친부도 딸을 성폭행하는 뉴스를 접하기도 하는 우리에게 삼촌에게도 레이더가 서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사람을 믿지 못한다기보다 혹시나?’하는 불안감 때문일 것입니다. 가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는 사회성이 발달하며,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주는 사랑이 큰 만큼 가족이 주는 상처는 외부에서 받은 상처보다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부모가?’, ‘남도 아닌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라는 의문을 품는 것은 가족은 아이를 더욱 지키고 돌봐야 할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아동 성폭력은 실제 낯선 사람보다는 친인척 관계의 가까운 사람에 의해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아이에게 접근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 얘기를 꺼내다가 삼촌과의 관계가 혹 불편해질까 걱정되신다면, 대화의 방법에 조금 고민해 보세요. 대화 내용보다는 목소리, 표정, 태도에서 상대방은 더 크게 반응을 합니다.


삼촌, 우리 00를 예뻐해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래도 저 녀석 밖에 나가서도 아무에게나 안길까 걱정이에요. 아이가 커가니, 조금 덜 안아주세요. 부탁해요.”

 

때로는 명확하게 얘기해 줘야 서로가 불편하지 않습니다. 평소 원만한 관계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화입니다. 삼촌과 가족 모두가 서로 신뢰를 쌓아가며 아이와 함께 더욱 행복하게 성장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여기서 잠깐!>

* 그루밍(Grooming) 성범죄: 학습된 무기력의 심리 상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친밀감을 유지하여 성적인 착취를 하는 것을 말한다. 표면적으로 피해자가 마치 성관계에 동의한 것처럼 보여 실제 수사나 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그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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