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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별 자녀지도 노하우

[심리/인성]  성교육,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권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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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15:33

아이와 함께하는 共感 성교육

 

성교육,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 나다움을 인식하는 것, 그것이 성교육의 출발입니다.

 

권성원

 

    

 

매일같이 쏟아지는 각종 범죄 뉴스들로 우리의 불안감은 쌓여 갑니다. 아이는 점점 성장하는데, 내 아이에게 모 광고 문구처럼 이불 밖은 위험해.’라며, 마냥 내 아이를 꽁꽁 싸매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도 어른이 되기까지 다양한 상황들에 직면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며 성장했습니다. 언젠가는 세상 밖으로 나갈 내 아이가 성장하는 데, 중요한 교육 중 하나가 바로 성교육입니다. 본 장에서는 강의 현장에서 만나는 주요 질문들과 성교육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관계, 은 인간관계의 시작입니다.

 

은 은밀하고, 부끄러운 것이 아닌 우리의 삶, 바로 그 자체입니다.

보통 성관계만을 인식하지만, 남성, 여성, 엄마, 할아버지, 삼촌, 이모, 여교사, 여중생, 남교사, 남중생 등 우리의 생애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성을 Sex, Gender, Sexuality로 구분 지으며, 성교육에서 젠더 감수성*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젠더 감수성: 다른 성별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한 감수성)

 

맘에 드는 거 있어? 어서 골라 봐?”

엄마가 하라는 걸로 할게.”

 

나도 오빠랑 같은 걸로 할래.”

아니, 넌 무슨 여자애가 파랑이니? 저 분홍 원피스 괜찮지 않니?”

 

위의 두 대화에서 느껴지는 게 있으신가요?

내 아이가 무얼 좋아하는지, 또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지, 혹은 늘 익숙했던 것들이 마치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면,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은 우리의 역사에 따라 변해 왔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게끔 정형화되어 왔습니다. 어릴 적부터 보아왔던 동화에서 예쁜 공주님, 씩씩한 왕자님은 아이들에게 고착화된 성인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심어준 것은 없었나요? 내 아이가 선머슴 같은 여자아이’, ‘여자애 같은 남자아이라는 말을 들어왔다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마트의 완구코너에서 여아 완구, 남아 완구를 구분해 고르지는 않았나요? 공기놀이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도,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얘기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성을 통해, 진정 나다움을 인식하게 됩니다.

를 알고, ‘를 알아가며 함께하는 우리가 됩니다.

 


 

<현장에서 궁금해 하는 성교육 Q & A>

     

Q1: 성교육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까요?

 

A: 보통 10세 정도를 말하지만, 아이의 발육 정도와 관심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아이가 가지는 호기심이 단순한 지적 호기심인지, 성적 호기심인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성적 호기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질문한다면, 정확하고 의연하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Q2: 8살 딸아이가 자꾸 오빠, 아빠랑 목욕을 하려고 하는데, 점점 커 가는데 걱정이 됩니다.

 

A: 단순히 함께 목욕하는 것이 재밌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차이를 느끼며 성적 호기심을 많이 가진다면, 분리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딸아이가 아닌 오빠의 관심도도 함께 체크해야 합니다. 성은 상대적일 수 있습니다. 신체적 특징에 많은 궁금증을 가진다면,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이제부터는 엄마랑 목욕해 볼까?’라며, 자연스럽게 구분 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Q3: 6살 남자아이가 자위행위를 하는 것을 보니, 상당히 난처합니다.

 

A: 보통 아이들의 자위는 우연히 어딘가에 부딪혔을 때의 직·간접적인 좋은 느낌을 시작으로 계속적으로 행해지는 것입니다. 말랑말랑했다가 발기를 할 때의 딱딱해지는 느낌이 신기해 행하는 (성적)놀이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이상하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자연스런 성장 과정인데, 부모의 다그침에 아이가 죄책감이 들고, 또는 숨어서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여주시고, 소중한 몸을 자꾸 만지면, 발갛게 되고 아플 수 있다고 얘기해 주세요.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옷을 갖춰 입는 것처럼 부끄러운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예절도 함께 알려주세요.

    

 

Q4: 삼촌이 놀러올 때마다 9살 딸아이에게 뽀뽀하면 용돈 준다는 말을 하는데, 오래 전부터 익숙한 거긴 한데, 괜찮을까요?

 

A: 혹시 그 때 아이의 표정이 어떠했나요? 그 누구도 아이의 동의 없이 함부로 아이를 만져서는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의 감정 표현에서 나오는 동의입니다. “삼촌, 우리 아이가 너무 커 버렸어.”라며 웃으며 무안하지 않게 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 스스로도 뽀뽀를 하면 돈을 받는다.’는 생각이 자칫 잘못된 성인지, 개방적인 성적 표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Q5: 아이에게 부부 성관계 장면을 들켜버렸어요. 그 이후로 아이 보는 게 민망합니다

.

A: 문을 닫아버리거나, 숨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는 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죄책감이 들 수 있으며, 상황보다 부모님의 당황스러운 모습에 더 궁금증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자연스레 안아주세요. “우리 000이 많이 컸구나. 우리 엄마, 아빠의 사랑 속에서 내가 나왔구나.”라며 자연스레 애정 표현을 해 주세요.

 

 

잠깐!! 내 아이와 공감하는 성교육 Tip

아이의 당황스러운 질문에 의연하게 대처해 주세요. 아이는 단순한 성 지식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순간입니다. 바람직한 성교육은 내 아이의 성장에 커다란 밑거름이 됩니다.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관계 형성에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와의 즐거운 소통으로 아이도, 부모도 함께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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