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럴땐 이렇게


상황별 자녀지도 노하우

[심리/인성]  행복과 불행을 보는 건강한 시각

이해진칼럼

12

1227

2018.12.01 21:00



 

 

누구나 행복과 불행을 겪습니다.

하지만 인생 살다보면 행복했던 순간보다는

불행하거나 힘들었던 순간이 더 많이 생각나는 게 인지상정인 것도 같구요.

그런데 내 시각으로 봤을 때는 그다지 심각해 보이지 않는 상황에도

불행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히려 불행할 만한데도

즐겁게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아니, 오히려

불행한 상황을 성공의 기회로 삼아

용수철처럼 튕겨 일어나는 신기한 사람들도 있으니

그런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다른 사람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항상 행복하기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어리면 어린대로, 어느 정도 자라난 후에는 또 그 나름대로

아이들은 자신의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나 불행을 겪지요.

그런 행,불행을 보는 시각이

아이들마다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번은 공부를 아주 잘하는 중학교 여학생 아이와 이야기 한 적이 있었어요.

그 아이는 실패하는 것에 대해 아주 큰 두려움을 갖고 있었는데요.

거의 반에서 1,2등을 하던 아이는

딱 한 번 수학 시험을 망친 적이 있었어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아들고 아이는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역시 저는 노력해도 안되요. 옛날부터 언제나 그랬어요. 다른 과목도 이렇게 망치게 될까봐

너무나 무서워요.....”

그 다음 시험에서 수학 점수를 회복하고 다시 일등을 하게 된 아이는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어쩌다가 일등을 한 거 같아요. 이번에 이러다가 담 번에는 또 망칠 거 같아요...그냥 행운이었던 거 같아요.....”

 

저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모든게 다 거꾸로였거든요.

나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그 좋은 일에 대해

이 일은 내가 노력해서 된 거야’(개인성)

역시 나는 언제나 훌륭했어’(영속성)

다른 모든 일도 잘 될거야’(보편성)

라고 생각하는게 건강한거구요.

 

만일 내게 불행이 온다면

나만 불행을 당하는 건 아니야’(비 개인성)

어쩌다가 힘든 일이 있을 수도 있지’(일시성)

이번 일만 이렇게 힘든거야.’(특수성)

라고 생각하는게 건강한 사고방식이거든요.<김주환/회복탄력성/2017>

 

내가 당하는 불행이 나만의 불행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겪는 것이고 나는 그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인식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것이구요.

어쩌다가, 그리고 이번만 힘든 일이 생겼을 거라는 판단은

아이에게 희망을 가지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줄 테니까요.

또한 나의 행운이 나의 노력으로 된 일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고

계획을 세우면서 적절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될 거구요.

자신의 노력의 결과에 대한 신뢰와

모든 일이 잘될거라는 믿음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단도리해 줄 수 있는 튼튼한 자존감

얻게 될 거라는 생각이예요.

 

그와는 반대로

행복을 요행수로 인식하고

불행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인식한다면

절망적이고 힘든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더욱 고통스러운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일이 될 거예요.

 

부모가 아이들의 삶을 대신 살아주거나

힘든 짐을 대신 져 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대하는

의연하고도 건강한 자세를 보여줄 수 있다면,혹은

건강한 방식으로 상황을 해석하고

어려움도 슬픔도 내 삶의 자양분이 될 수 있게 만드는 

마음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면 

아이들은 조금은 여유있는 태도로

주어진 인생에 충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결국 아이들은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의 삶을 보고 배우는 거니까요.

 




  

twitter facebook google+
댓글 12
서비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