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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PD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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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이겨도, 져도 응원해주세요.

부모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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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16:04

확신이 부족한 부모는 자신이 부모 노릇을 잘한다는 것을 자기 아이의 가시적 성과로 타인에게 확인받으려고 한다. 자신의 삶을 실패라고 생각하고 긍정하지 않는 부모의 태도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자신과 같은 실패를 겪어서는 안 된다며 몰아대기만 하는 부모에게 아이들은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 

 

조선미 교수는 두 가지를 지적한다. 집은 안식처라는 것과 지금의 아이에게서 미래의 실패한 어른을 보지 말라는 것. 부모들은 집에서도 아이들에게 ‘열심히’를 독려하지만 집은 본래 쉬는 곳이다. 부모도 아이들도 집에서는 조금 흐트러져도 괜찮다. 가뜩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지는 현실 속에서 집에서까지 아이들을 옥죄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압박하는 가장 큰 원인은 지금 눈앞에 있는 아이가 아니라 먼 미래의 실패한 어른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사람은 오로지 실패를 통해서 배운다. 마음껏 실패할 수 있도록 아이를 풀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진짜 부모 노릇은 아이들이 스스로 대안을 탐색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진짜 어른으로 키우는 것이다.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들이 실패했을 때 다독거리고 위로해주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응원군이 되는 것이다. 조선미 교수는 말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늘 칭찬받아요.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어디에서 칭찬을 받을 수 있겠어요? 그런 아이들도 사랑과 칭찬을 받으라고 부모가 있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부모의 삶에 개인으로서의 삶이 없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오로지 아이들과의 관계 안에서만 존재한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부모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이 있을까. 

 

엄마나 아빠로서만이 아니라 개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아이들이 잘하고 있을 때도,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사람이다. 불안과 불확실함은 아이들에게도 부모 자신에게도 모두 해당되는 삶의 속성이다. 그러므로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불안을 지금의 아이에게 투사하지 말고, 지금 바로 내 앞에 있는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 미래의 아이가 아니라 지금 그대로의 아이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출처]  가족쇼크 (EBS 제작팀 지음)

[알림] 본 칼럼은 '가족쇼크' 도서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그 내용과 길이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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