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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소장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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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공부하기

부모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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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09:46

대중강연을 하다보면 공부습관을 어떻게 해야 잡을 수 있는지 질문 받는 경우가 많다. 너무나도 상식적이지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아니고는 아무도 지키지 않는 답변을 드리는 편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분량의 공부’를 하라고. 우리는 습관이라는 것을 우습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마음이 아직 준비가 안 되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안한 말이지만 마음만 먹는 것으로는 절대 습관이 잡히지 않는다. 습관은 반복된 행동을 통해 몸으로 기억하는 것이지 마음먹는다고 해서 손에 잡히는 대상이 아닌 것이다. 

 

운동을 습관화 하고 싶다면 매일 헬스장에 나가야 하듯이 공부습관을 잡고 싶다면 당연히 몸으로 공부하는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 그것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말이다. 습관형성에 기본 21일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건 습관 형성에 필요한 가장 작은 눈뭉치를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완전히 내 몸과 하나가 되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습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려면 적어도 1년 이상은 지속되어야 ‘나는 그런 사람이다’ 라고 행동할 만큼의 습관이 될 수 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공부습관이 되어 있었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그들도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분량의 공부를 해냄으로서 얻어낸 것일 뿐이다. 이러한 원칙이 깨지는 것은 당연히 ‘정해진 시간’에 하지 않거나 ‘정해진 장소’에서 하지 않거나 ‘정해진 분량’을 해내지 않았기 때문에 습관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정해진 시간이라 함은 내가 가장 공부가 잘 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와 길이를 의미한다. 그것이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과 새벽 6시부터 7시까지 한 시간 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그 시간대에는 무조건 공부에 시간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것에 시간을 소모하지 말아야 한다. 곧 죽어도 이 시간만큼은 사수한다는 마음으로 원칙을 지켜야만 자기 습관이 된다. 

 

정해진 장소라 함은 나만의 자기주도학습을 할 때 가장 집중이 잘되고 딴 짓을 안 하게 만드는 곳이다. 그것은 학교 자율학습실 일수도 있고 내방 책상일수도 있고 독서실 일수도 있으며 도서관일수도 있다. 그 장소를 선정함에 있어서는 마음이 편해지는 곳을 고르면 안 된다. 남의 눈치를 보더라도 긴장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곳, 남의 시선이 없어서 집중이 잘 되는 곳, 남들 공부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나도 허튼 짓을 할 수 없는 곳 어느 곳이라도 좋다. 내 몸과 마음이 편해서 긴장감 없이 어영부영하는 곳을 선택하지 말고 공부 효과만을 생각하고 골라야 한다. 

 

정해진 분량이라 함은 이미 자기 측정이 된 것을 전제로 한다. 나는 어떤 책이나 문제집을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서 공부했을 때 얼만큼 할 수 있다는 측정된 결과를 스스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 오늘 주어진 시간동안 무엇을 얼만큼 계획하면 그만큼을 달성할 수 있을지 판단이 가능하다. 자기 측정이 정확히 된 학생은 그날의 공부 분량을 현실적으로 계획할 수 있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그것을 달성하는 행동을 반복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측정능력에 대해서는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정리하면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공부한다’ 는 것은 그냥 정해진 시간이 땡 치면 그때 책상에 앉아서 책을 펴기만 하면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조절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얼만큼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 효과적인지 충분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그 결과를 토대로 한 공부를 실제 행동으로 규칙적으로 습관화하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 그랬을 때 비로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정해놓은 시간에 공부를 하지 않으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아침식사 시간에 아침을 먹듯 공부할 시간에 공부하는 습관이 들면 공부에 대한 부담이 오히려 줄어들고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분량만 해내면 더욱 명확하고 자신 있게 휴식시간을 써도 된다. 사실 공부는 하는 동안에 힘든게 아니다. ‘해야 되는데’ 걱정하고, ‘할 수 있었는데’ 근심하는게 힘들면 더 힘든 일이다. 그런 근심과 걱정을 날려버리는 비법은 역시 정해놓은 자신만의 규칙과 룰에 따라 잡념 없이 행동을 옮기는 방법뿐이다.  

 

[출처] 성적이 오르는 학생들의 1% 공부 비밀(이병훈. 원앤원에듀) 

[알림] 본 칼럼은 '성적이 오르는 학생들의 1% 공부 비밀' 도서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그 내용과 길이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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