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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인성]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

이해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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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2018.09.09 23:52



등교 거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합니다.
고등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은 평균 1.3%에서 2%가까이 된다는 통계가 있지요.
(2016/최근 5년간 시도별 학업중단 현황/교육부)
평균적으로 한 고등학교의 학생을 1500명이라 가정하면 
그 중 20명에서 30명정도가 학교를 자퇴하거나 
탈학교를 선택한다는 말인데요.
실제로 무단으로 결석을 하며
학교를 그만두기 전 단계의 아슬아슬한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나
무력감에 젖어 학교에 가서도 아무런 적극적 행동을 하지 않고 
잠만 자다 오는 아이들의 숫자를 고려 한다면 
통계수치는 급격하게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부모에게 별다른 의사표시를 안하거나
탈학교를 실행하는 것을 미루고 있는 아이들을 고려하는 것은 
어쩌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 같기도 합니다.
학교가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이 몇이나 되겠나?
어차피 다들 억지로 다니는 것 아닌가? 하는 거지요.

하지만 실제로  아침마다 얼굴을 찌푸리고 학교가기 싫다는 말을 밥먹듯 하는 아이나,
학교에 가야하는 시간에 일어나지 않고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아이를 보는 엄마의 마음은 
너무나 괴롭지요.
다른 아이들은 멀쩡하게 학교만 잘 다니는데 
내 자식만 학교에 가는 것을 힘들어 하고 싫어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왜 학교에 안가려고 하는지 이유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학교에 계속 빠지다 보면 
내 아이의 미래가 과연 어떻게 될지 두렵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부정적인 상황이 되풀이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보기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학업에 대한 부담입니다.
우리나라의 학교들은 무조건 학업위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적응도가 낮은 아이들은 학교에 흥미를 느끼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차별대우를 하거나 공정성을 결여한 선생님에 대한 불만도 만만치 않구요.
지나치게 엄격한 교칙과 비민주적인 학업 환경에 대한 불만도 상당히 많지요.

이에 못지 않은 심각한 이유가 되는 것이 또래 집단에서의 문제 입니다.
심각하게 왕따를 당하는 경우는 말 할 것도 없지만 
단순히 또래 집단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에도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것을 버거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양육자가 가장 섬세하게 돌아보아야 하는 부분은 
아이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요인과, 아이가 거주하는 가정의 차원에서 작용하는 요인들입니다.
아이 자신이 다른아이들보다 기질적으로 예민하거나,자존감이 낮거나
우울 ,걱정 ,불안감이 높은지를 잘 살펴 주셔야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문제도
심하게 힘들어하고 견디기 어려워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가정 환경에 대한 불만이 없는지를 알아 주셔야 하지요.
억압적이고 강제적인 집안 분위기나
폭언,
혹은 소통부재의 가정환경들은 
아이들이 무력감을 느끼고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간접적 요인이 되기 충분하지요
또한 부모의 지나친 기대나 
아이의 현실과 맞지 않는 목표의 설정 등이 아이에게 큰 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의 아이들은 '숨이 막힌다'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합니다.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상상할 수 있지요.






등교 거부 아이들을 실제로 도와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볼까요?

먼저아이의 불안을 자극하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지요.
너 이렇게 학교도 안가면 나중에 커서 뭐 먹고 살래?
이런 것도 못참으면 뭘 할수 있겠니?
등등 비난 조의 말을 통해
부모의 불안을 투사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항변하지도 못하고 
점점 더 자신을 믿을 수 없는 극단적 심리 상태가 되어버릴 수 있답니다.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물어보지 마세요.
될 수 있는대로 '' 학교에 안가려고 하느냐는 질문은 안하시는게 좋아요.
아이 자신도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이유를 알고 있더라도 조리 있게 정리 해서 이야기하기 힘들 수 있어요.
자꾸 다그침을 받으면 머릿속이 더 혼란해 지고 
반항심만 생기게 된답니다.
시간이 지나 아이가 스스로 이야기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아이가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그 모든 말들을 공감하고 믿어 주세요.
의심하거나 밀쳐내는 표현을 하면 
그렇지 않아도 힘든 아이들이 더 큰 상처를 받는답니다.

가능하다면 여러 채널을 통해 믿을 만 한 상담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예요.

아이들은 이미 또래 집단으로부터도 소외될 수 있고
학교 생활에 복귀하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펼쳐 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극심한 불안에 시달릴 수 있거든요.

너무 오랫 동안 혼자 방에 있게 두지 마세요.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무기력해지고
밖에 나가는 것을 꺼려 할 수 있거든요.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고
학원이나 학업에 대한 부담을 없애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양육자 스스로가 
세상은 다양한 사람과 상황들로 넘쳐나고 
어떤 길도 100% 정답은 아니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 만이 성공을 담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셔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열린 마음, 크고 수용적인 자세로  

아이의 어려운 상황에 의연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부모를 본다면 
아이들은 그런 부모의 강인하고 수용적인 태도를 배우게 될 거예요.

비록 지금은 혼란을 겪더라도 
나름의 해결 방법을 강구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거구요.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것은 
지금 당장에는 심각하고 크나큰 문제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적절한 대처만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비난하고 밖으로 내몰거나 
부정적으로 낙인찍는 일만 없다면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남들과 다른 나만의 삶을 개척해 나가게 될 수도 있거든요.
주어진 상황을 성공의 기회로 만드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결국 내가 그 상황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 하는데 달린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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