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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별 자녀지도 노하우

[심리/인성]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이해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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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6 19:06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뭐냐구요?

어린 아이든 좀 큰 아이든, 대답은 한결 같을 거예요.
그건 바로 엄마의 잔소리랍니다.....

 

 

질문은 세 가지예요.

엄마들은 왜 잔소리를 할까요?
그리고 아이들은 왜 그토록 잔소리를 듣기 싫어 할까요?
잔소리가 아니면 어떻게 규율을 세우고 훈육을 하나요?

-잔소리는 무엇인가요?-
 

엄마는 좋은 의도 -아이의 나쁜 행동을 고치거나  좋은 습관을 들여 주거나 하려는 의도-로 아이에게  이야기 하지만 아이의 귀에는 그냥 지겹기만 한 말...뭐 이 정도가 잔소리의 정의가 되겠죠

따라서 별다른 효과는 없으면서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말이 바로 잔소리 인 듯 합니다.

말하는  내가 감정 조절이 안되면 잔소리로 들리기 쉽지요

감정이 잔뜩 묻어나는 충고는 듣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고 귀를 닫고 싶게 만듭니다

또한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명령을 하면 대부분 아이들은 잔소리로 듣습니다.

'누구야, 이렇게 해야지..'하면 아이들은 속으로

'또 시작이야...'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무엇보다 좀 신경을 써봐야 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아이에게 친절한 말투로 차분하게 이야기 하더라도 이른바 '꼰대'의 잔소리로 들리는 상황이 있는데요

문제 해결이 목적인 대화의 경우가 바로 그렇습니다.
아이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읽어주고

자신이 처한 문제적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대화가 아니라 

어른의 입장에서 해결방법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그를 통해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고 한다면 아이들은 무력감을 느끼게 될거예요

결국 부모의 열심과 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아이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가 오는거죠.

 

 

-엄마들은 왜 잔소리를 할까요?-


엄마들이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 

아이들을 정말 사랑해서,

그 아이가 잘 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이것 저것 좋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욕심에서이지요

엄마인 자신이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기도 하구요.

즉 우리 아이는 이러이러한 성격과 태도를 지닌 아이니까 

당연히 이런 행동을 해야하고 저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기준이 명확한 거예요.

그런데 이런 자신감과 확신 밑에는 사실 양육자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불안이 깔려 있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모든 양육자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내 아이가 내 기준에 부합하는

혹은 사회가 일반적으로 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때 

불이익을 당할거라는 불안이 있는 거지요

그래서 끊임없는 잔소리로 아이를 통제하고 

자신의 울타리와 한계를 아이에게 강요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는 거예요

이런 불안을 느끼는 양육자는 사실 생각보다 많아요.  

엄마들의 마음 깊숙히 내재되어 있는 근본적인 불안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지요

그런데 그러한 상황은 항상 엄마와 아이가 건강하게  독립되어 있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춰서 아이의 세상과 엄마의 세상이 조금씩 멀어지고 

서로 행복하게 분리되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거지요

잔소리는 그래서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엄마들의 입에서 그칠 줄을 모르고 생겨나는 것이랍니다.

 

-아이들은 왜 그토록 잔소리를 듣기 싫어 할까요?-


아이들은 왜 그토록 잔소리를 지긋지긋해 하는 걸까요?
그저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겠거니 생각해 주면 어디가 덧나나요?
하지만 그건 엄마들의 생각일 뿐이라는 거 잘 아시지요?
아이들은 엄마의 잔소리가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공허한 말이어서 싫어하는 거예요

아이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말이라는 생각에 싫은 것이고

간섭을 하는 것이어서 싫어 하는 것이기도 해요

통제를 당해야 하는 상황이 싫은 것이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잔소리를 진짜 싫어하는 이유는 

부모가 아이 자신의 자율적 통제권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 때문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직접 간접으로 아이에게 주입하는 것이 잔소리 이기 때문이지요

부모는 별 생각없이 아이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고 그것들을 명령하지만 

아이들은 조금씩 내리는 부슬비처럼 무력감에 젖어 갑니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숨이 막히고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겠지요.

 

 

-잔소리가 아니면 어떻게 규율을 세우고 훈육을 하나요?-

 

아이들에게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가르쳐야 하는 경우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생기게 되지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규율도 가르쳐야 하고 

도덕적인 감수성도 일러주고 훈육해야 합니다.

아주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알려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어떤 경우라도 엄마가 너무 강한 감정 상태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아이는 엄마의 메시지가 아니라 감정을 읽고 내면화 하지요

아이의 생각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져야 겠다'가 아니라 

'엄마가 나한테 화 났나봐.. 속상해'로 끝나게 되기 때문이예요

아이의 자존심은 지켜주세요

인신공격을 하는 말이나 성격을 운운하는 말씀은 말아주세요

아무리 어려도 아이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공격적인 말에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되지요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공격 당하면 방어를 하게 마련이구요

자존심을 다친 아이는 엄마의 말에 귀를 닫는 최소한의 반항을 하게 되는 거예요

아이가 문제를 들고와서 엄마와 의논할 때 

엄마의 의견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답을 주세요 
'엄마! 나 화장 하면 예뻐 보일까?' 하고 묻는 딸에게 

엄마는 ' 학생이 무슨 화장이야! 너 선생님 한테 혼나면 어쩌려구 그래!' 이렇게 답하지요

아이의 질문의 핵심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되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었지만

엄마는 '화장'이라는 문제에 대한 엄마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을 뿐인거죠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그런 질문을 했는지에 대한 고민도 없고,

아이의 질문에 대한 답도 없는 ...잔소리가 되고 마는 대답인 거예요.

그리고 잔소리가 아니라 참다운 대화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문제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아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시라는 겁니다

주어진 상황에 대해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거울처럼 되짚어 보여 주시고 

아이의 판단을 존중하는 대화를 해 주세요.

물론 잘못된 것은 확실한 방향을 제시해 주셔야 하지만 

그것이 아이의 행동을 강압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꺠닫게 되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아이가 필요로 하는 물질적 정신적 지원은 아끼지 않되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간접적인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자는 말입니다.

 



 

 

부모님과의 대화를 즐거워하는 아이!!생각만 해도 흔감하지 않나요!!
우리 아이들이 엄마와의 대화를 잔소리 폭탄이라고 느끼지 않는 그날까지!!
그저 행복하고 사랑 가득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그날까지!!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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